출근길 어쩌지…영하 20도 한파에 서해안 50㎝ 폭설

기민도 2023. 12. 20.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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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21일부터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전국 대부분 지역에 올 겨울 최강 한파가 닥칠 전망이다.

또한 22일까지 충남 서해안과 전라권, 제주도를 중심으로 최대 50 ㎝ 이상의 매우 많은 눈이 예보됐다.

북쪽에서부터 다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21일과 22일 아침 기온이 20일보다 5∼10도가량 큰 폭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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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날씨]

“누나, 나도 눈!” 20일 오후 서울 국립민속박물관 마당에서 한 남매가 눈을 만끽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21일부터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전국 대부분 지역에 올 겨울 최강 한파가 닥칠 전망이다. 또한 22일까지 충남 서해안과 전라권, 제주도를 중심으로 최대 50 ㎝ 이상의 매우 많은 눈이 예보됐다.

기상청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북쪽 베링해 쪽에 있는 한기가 우리나라로 유입되고, 지상에서는 중국 북부지방에서 대륙고기압이 확장해 우리나라로 차가운 북서풍이 불어 들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강원 대부분, 충북 북부에는 한파경보가 발령됐고, 제주와 남해안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 대부분에도 한파주의보가 내려졌다. 서울에 한파경보가 발령된 건 이번 겨울 들어 처음이다. 21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5도(체감온도 영하 21도)로 예보됐다.

“한국 너무 추워요” 강추위가 이어진 20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한 외국인 관광객 어린이가 외투 안으로 팔을 모으고 있다. 연합뉴스

북쪽에서부터 다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21일과 22일 아침 기온이 20일보다 5∼10도가량 큰 폭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21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9∼영하 5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10도∼영상2 도로 예보됐다. 22일 아침 최저기온은 더 떨어져, 영하 20∼영하 6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8∼영상 2도로 전망된다.

유럽과 우랄산맥 쪽에 기압능이 자리해 대기의 동서 흐름을 막는 ‘블로킹’ 현상이 21일부터 해소되기 시작해 동서 흐름이 점차 원활해지면서 우리나라로 유입되는 한기의 강도가 약해질 전망이다. 다만 온도가 점차 오르더라도 이번 한파는 24일까지 지속되고, 그 이후 연말까지 평년과 비슷한 기온이 나타날 전망이다.

19일 오후,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눈이 내려 서울 강남구 삼성역 일대를 지나는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상청은 중기예보에서 “23~24일은 아침 기온 영하 15~영하 1도, 낮 기온 영하 2~영상 6도로 평년(최저기온 영하 9~영상 2도, 최고기온 영상 1~영상 10도)보다 낮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충남, 호남, 제주를 중심으로 22일까지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이 지역에는 대설특보(오전 11시 기준)가 내려진 상황으로, 20∼22일까지 예상 적설은 제주도 산지 30∼50㎝(많은 곳은 70㎝ 이상), 전북 서부 10∼30㎝(많은 곳 50㎝ 이상), 광주·전남 서부 5∼20㎝(많은 곳 30㎝ 이상), 충남 서해안(많은 곳 20㎝ 이상) 등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충남 서해안과 전라권, 제주도를 중심으로 눈이 긴 시간 이어지고 많고 무거운 눈이 내리니 축사 및 비닐하우스와 약한 구조물 붕괴 등 시설물 피해 유의를 당부했다.기민도 기자 ke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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