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내년에도 우크라 작전 계속할 것…목표 포기 안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특별군사작전의 목표를 포기할 생각이 없다”며 내년에도 계속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다만 원할 경우 우크라이나와 미국, 유럽 등과 대화할 준비가 되어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국방부 이사회 확대회의에서 “우리는 우리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수행한다”면서 “특별군사작전의 목표를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러시아군이 주도권을 쥐고 있다고 자평하면서 “러시아는 계속해서 핵전력을 업그레이드하고 전투 준비 태세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푸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크라이나와 미국, 서방이 협상을 원한다면 응하겠다면서도 “우리는 우리의 국익에 따라 협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방이 우크라이나를 이용해 러시아와 ‘하이브리드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동쪽으로 1㎝도 이동하지 않겠다고 한 약속을 어기고 세력을 확대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우리 것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러시아는 유럽과 싸울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자리에 동석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 역시 “2024년의 우선 과제는 모든 임무를 완수할 때까지 특별군사작전을 계속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최서은 기자 ciel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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