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유니클로' 이랜드 스파오, 올해 매출 5000억 돌파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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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고금리에 따른 소비 침체가 장기화되며 패션업계가 악화 일로를 걷는 가운데, 가성비로 무장한 SPA 브랜드를 찾는 고객들이 점차 늘고 있다.
특히, 올해는 토종 SPA 브랜드의 활약이 눈에 띄게 성장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경기 침체가 이어지며 소비자들의 지갑 열기가 힘들었던 한 해였다. 자연스럽게 패션업계가 불황을 겪게 됐다"며 "이 가운데 소비자들이 실속있는 쇼핑에는 적극 나서며 SPA 브랜드들이 각광을 받게 된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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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동기 대비 600% 매출 성장 기록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소비 침체가 장기화되며 패션업계가 악화 일로를 걷는 가운데, 가성비로 무장한 SPA 브랜드를 찾는 고객들이 점차 늘고 있다. 특히, 올해는 토종 SPA 브랜드의 활약이 눈에 띄게 성장했다.
대표적으로 이랜드의 '스파오'는 업계 불황 속에서도 가격 방어에 성공하며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스파오는 올해 연매출 50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매출 4000억원 대비 25% 증가한 수치다.
올해 전체적인 패션업계 불황을 고려하면 눈에 띄는 성장세다. 무엇보다 유니클로, 자라 등 글로벌 SPA 브랜드 틈 사이에서 괄목할 만한 성적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경기 침체가 이어지며 소비자들의 지갑 열기가 힘들었던 한 해였다. 자연스럽게 패션업계가 불황을 겪게 됐다"며 "이 가운데 소비자들이 실속있는 쇼핑에는 적극 나서며 SPA 브랜드들이 각광을 받게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실제 스파오의 경우, 물가 인상 속에서도 오히려 제품의 가격을 낮추거나 동결하며 '가성비'에 승부를 걸었다.
대표 상품 중 하나인 웜테크(발열내의)는 1만5900원에서 1만2900원으로 가격을 내렸다. 해당 가격은 지난 2009년 처음 시장에 선보인 가격과 동일하다. 또 스테디셀러 푸퍼와 플리스는 각각 7만9900원, 2만9900원으로 지난해 가격을 그대로 가져갔다.
스파오의 가성비 전략은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다. 웜테크는 올해 1~11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600%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또 푸퍼와 플리스도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30%, 52%의 매출 상승을 이어갔다.
이처럼 스파오가 가성비 전략을 전개할 수 있었던 가장 큰 공은 '2일5일 생산기법'에서 찾을 수 있다. SPA 브랜드들은 기본적으로 대량 생산 구조를 갖추고 있어, 재고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다.
'2일5일 생산기법'은 스파오가 SPA 브랜드로는 최초로 상용화한 의류 생산 프로세스로, 필요한 물량만 생산해 무재고 경영을 가능케 했다.
국내 의류 생산 클러스터에서 2일 만에 200장 내외의 의류를 생산해 주요 매장에서 고객 반응을 살핀 뒤 결과에 따라 대량 생산으로 이어가는데, 베트남 등 글로벌 생산기지에서 120시간 안에 필요한 물량만 생산한 뒤 진열과 판매를 마무리하는 방식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패션 기업은 재고율, 상품 회전율이 수익률과 밀접한 관계가 이어 팔릴 만큼만 생산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경영방식으로 여겨진다"며 "2일5일 생산기법을 통해 재고 관리를 혁신적으로 개선해 재고율은 낮추고 이익률은 크게 증가시켰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o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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