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효진의 극찬…'블로퀸'에 도전하는 최정민 "1위 지키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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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V리그 간판 미들 블로커는 양효진(34·현대건설)의 몫이었다.
양효진은 V리그의 역사를 쓰고 있는 살아있는 전설이다.
최정민은 데뷔 3년 차였던 지난 시즌 블로킹 부문 9위(세트당 0.54개)에 그쳤다.
V리그 역대 최고 미들 블로커의 극찬을 받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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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V리그 간판 미들 블로커는 양효진(34·현대건설)의 몫이었다. 베스트7 미들 블로커 부문 9회 연속 선정, MVP(최우수 선수) 2회 수상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지난 16일 정관장과 원정 경기에서는 한국 프로배구 최초로 블로킹 득점 1500개를 달성했다. 양효진은 V리그의 역사를 쓰고 있는 살아있는 전설이다.
정상을 군림하던 양효진에게 당당히 도전장을 내민 루키가 있다. 바로 IBK기업은행의 데뷔 4년 차 미들 블로커 최정민(21·180cm)이다.
올 시즌 최정민은 19일 기준 블로킹 부문 1위(세트당 0.91개)를 달리고 있다. 양효진이 세트당 0.84개로 뒤를 잇고 있다. 3위는 정관장의 정호영(세트당 0.77개)이다.
양효진과 정호영의 신장은 190cm다. 최정민은 이보다 10cm 작은 신장을 극복하고 블로킹 부문 1위에 올랐다.
페퍼저축은행과 홈 경기가 열린 19일 경기도 화성체육관. 최정민은 이날 블로킹 3개를 포함해 8점을 올려 팀의 세트 스코어 3 대 0(25-21 25-23 25-19) 완승에 기여했다.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은 경기 후 최정민에 대해 "이전에는 블로킹하면 뛰어다니기 급급했는데, 올 시즌 블로킹에 참여하는 횟수가 눈에 띄게 많아졌다"고 칭찬했다. 이어 "이제는 누구한테 공이 가는지 보이는 것 같다"면서 "앞으로 더 신경을 쓰면 유효 블로킹이 더 많아지지 않을까 싶다"고 평가했다.
최정민은 데뷔 3년 차였던 지난 시즌 블로킹 부문 9위(세트당 0.54개)에 그쳤다. 팀 내 최다 블로킹은 전체 5위(세트당 0.69개)에 올랐던 김수지(흥국생명)의 몫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 최정민은 팀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지난 시즌과 달라진 점에 대해 "상대 팀이 토스를 할 때 리딩을 하는 능력이 생긴 것 같다"면서 "미리 알고 따라가서 타이밍을 잡는 부분이 나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IBK기업은행은 당분간 최정민과 김현정, 단 2명의 미들 블로커로 경기를 치러야 한다. 임혜림은 최근 발목 부상을 입었고, 김희진은 재활이 길어지고 있다.
하지만 최정민은 꿋꿋이 팀의 중심을 지키고 있다. 그는 "(김)현정 언니와 서로 격려하면서 경리를 치르고 있다"면서 "힘든 것을 아니까 서로 손을 잡아면서 의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효진은 최근 최정민의 활약상에 "블로킹할 때 손 모양이 좋다"면서 "키가 큰 편이 아닌데 블로킹 1위를 달리는 건 다른 선수들에게 좋은 메시지를 준다"고 칭찬했다. V리그 역대 최고 미들 블로커의 극찬을 받은 것.
이에 최정민은 잠시 쑥스러워한 뒤 "훈련할 때 감독님이 많이 알려주시고, 코치님들도 손 모양과 블로킹 타이밍 등을 세세하게 알려주신다"면서 "더 좋아지기 위해 수없이 고치다보니 칭찬을 듣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부족한 게 많은 데 칭찬을 들어서 쑥스럽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최정민은 태극마크와 인연이 없었다. 그는 "아무래도 높이 때문에 국제 대회에서 내가 뛸 기회가 많지 않을 것"이라며 현실을 냉정하게 직시했다. 하지만 "V리그에서는 내 높이가 크게 밀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내가 블로킹 1위를 달릴 거라고 생각해본 적은 없지만, 1위를 달리고 있으니 꼭 지키고 싶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화성=CBS노컷뉴스 김조휘 기자 startjoy@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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