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현역가왕' 윤태화, 현장 지목전 1위·전유진, 인기투표 1위…줄줄이 오열 '최고 12.7%'
[텐아시아=김지원 기자]
MBN '현역가왕'이 자체 최고 시청률을 또 다시 돌파하며 4주 동시간대 전 채널 시청률 1위 기세를 이어갔다.
지난 19일 MBN '현역가왕' 4회분이 최고 시청률 12.7%, 전국 시청률 11.3%를 기록하며 4회 연속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또한 4주 연속 지상파-종편-케이블 채널에서 방송된 모든 프로그램을 통합,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둘 중 한 명만 살아남는 데스매치 '현장 지목전' 남은 무대가 이어진 가운데 주미-강소리-마스크걸-송민경-윤태화가 다음 라운드 진출에 실패, 서바이벌 최종 방출자가 되는 결과가 현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주미는 "이 친구 잘한다"라며 김나희를 불러냈다. 하지만 김나희는 "잘하는데 날 뽑았겠어? 만만하니까 뽑았지"라는 팩폭을 날렸다. 주미 역시 "캐릭터 겹치니까 빨리 자진 하차 하라"고 맞받아쳐 현장을 빵 터지게 했다. 주미는 '자체 평가전'과 반전되는 '비익조'로 또다른 매력을 드러냈다. 김나희는 '약속'으로 간드러지는 비음 창법을 구사해 귀를 사로잡았다. 무대 직후 김용임은 "주미에게 기대가 너무 컸다"고 평가했다. 결국 김나희가 157점으로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현역 16년 차 김양은 4년 차인 송민경을 소환한 후 "방출 후보라 딱 생각이 났다"며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송민경은 "언니 많이 해드셨지 않나"라며 거침없이 도발했다. 송민경은 '송인'으로 깨끗한 음색을 자랑했지만, '안돼요 안돼'로 관록의 힘을 드러낸 김양이 176점을 얻으며 승리를 거뒀다. 국악 전공 김지현과 피아노 전공 조정민의 이색 대결에서는 지난 '자평전' 방출 후보 조정민이 '사랑밖엔 난 몰라'를 선곡, 유명 피아니스트인 오은철까지 대동해 필살기인 피아노 합주를 선보였다. 김지현은 '님의 등불'로 걸쭉한 국악 창법을 자랑했지만 끝내 120대 172로 조정민이 본선 2차전에 직행했다.
김소유는 유민지를 호명, "힘소유임을 보여주겠다"며 승부사 기질을 발휘했다. '모란'을 절절한 열창으로 선보인 김소유는 대선배 남진마저 눈물짓게 했다. 하지만 유민지 역시 '추파'로 간드러진 꺾기 신공을 펼치며 리틀 주현미다운 실력을 발휘했다. 막상막하 대결 끝에 김소유가 148대 147로 한표차 승리를 거두며 "멋지다! 이게 대결이지!"라는 감탄을 이끌었다. 박성연은 강소리를 맞아 "언니를 상대하는 데 탬버린은 필요 없을 것 같다"며 탬버린을 걷어냈다. 강소리는 "방출 후보라 창피했다. 그 창피함, 오늘 니가 겪게 될 것"이란 응수로 열기를 끌어올렸다. 강소리는 '아침의 나라에서'로 김연자의 현신 같은 맹활약을 했지만, 박성연이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로 완벽 퍼포먼스를 선보이면서 선배 강소리를 꺾는 이변을 낳았다.
김산하는 예선 2등 류원정을 불러내 '시절인연'을 선곡, 국악으로 다져진 탄탄한 기초 발성을 뽐냈다. 마스터 대성의 원픽에 빛나는 류원정은 자신의 음색에 꼭 맞는 '회룡포'로 승부수를 띄우며 정통 트로트의 진수를 맛보게 했다. 주현미는 8년 만에 재회한 류원정에게 "이제는 파워까지 갖췄다"고 평했다. 류원정은 215대 80이라는 큰 점수 차로 승리를 챙겼다. 트로트 걸그룹 세컨드는 하이량을 택해 희대의 3대 1 대결을 이뤘다. 세컨드는 김시스터즈의 '찰리브라운'으로 외국의 서커스를 보는 듯한 재기발랄함을 발휘, 현장을 열광하게 했다. 하이량은 '곡예사의 첫사랑'으로 모두를 울컥하게 하며 187점을 획득, 세 명이 뭉친 세컨드를 꺾는 반란을 일으켰다.
마지막으로 마이진과 윤태화의 자동 대결이 이뤄졌다. 마이진은 '빈 손'으로 유려한 강약과 밀당 조절을 펼치며 노래를 더욱 맛깔나게 만들었다. 윤태화는 '그 강을 건너지 마오'로 안정감 있는 무대를 전했지만 무려 224점을 받은 마이진이 69점을 받은 윤태화를 압도적 표 차로 꺾으며 '현장 지목전' 1위로 등극했다.
마리아-마스크걸-송민경-요요미-한봄-세컨드-김산하-주미-유민지-강소리-김지현-별사랑-윤태화-박혜신-김다현 등 '데스매치 현장 지목전' 15인의 방출 후보는 패자부활전으로 기사회생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3인 1조가 돼 30분 안에 지정곡을 나눠 부르고, 연예인 평가단 10인의 투표 결과에 따라 최고점 2인은 다음 라운드 진출, 최하점 1인은 즉시 방출되는 냉혹한 룰에 한탄을 쏟았다. 15인이 점수 순위대로 조를 선택한 가운데 1조 김지현-유민지-주미는 '사랑님'을 열창했다. 유민지와 김지현이 진출자로, 주미가 방출 대상자가 됐다. 주미는 "컨디션 조절하는 것도 하나의 자기 관리라 생각한다"는 의연한 모습으로 박수를 받았다.
2조 요요미-세컨드-강소리는 '초혼'으로 아름다운 화음을 쌓아 올렸고, 요요미가 6표를 얻으며 1등을, 각 2표씩 받은 세컨드와 강소리는 재투표에 돌입한다고 알려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결국 세컨드가 다음 라운드 진출자가 됐고, 강소리는 "열심히 해서 행운도 제 편이 되게 만들겠다"는 멋진 마침표로 모두의 눈시울을 적셨다. 3조 마스크걸-한봄-김산하는 '부초 같은 인생'을 선보였고, 만삭의 몸에도 열창한 한봄과 가능성을 인정받은 김산하가 1, 2위가 됐다. 최종 방출자 마스크걸은 "좀 더 성장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지금부터 출발이라고 생각한다"며 끝내 정체를 밝히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4조 경연팀 송민경-김다현-마리아는 30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안무까지 구성하는 완성도로 감탄을 끌어냈다. 김다현이 6표를, 마리아가 3표를 받았고 끝내 송민경이 방출됐다. 송민경은 "이 기회를 발판 삼아 더욱 발전하는 가수가 되겠다"며 눈물을 떨궜다. "누가 떨어져도 이상하다"고 말할 만큼 자타공인 최강자 모임으로 주목받은 5조 박혜신-윤태화-별사랑은 '밤열차'로 연륜 가득한 명품 무대를 선사했다. 박혜신이 무려 8표를 받으며 회생했고, 한 표씩 받은 윤태화와 별사랑이 재투표를 벌인 끝 윤태화가 마지막 방출자가 됐다. 윤태화는 "경연에서 매번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곱씹으며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이렇게 패자부활전과 함께 총 25팀이 본선 2차전 행을 알리면서, 또 어떤 고난도의 서바이벌이 가동될지 주목케 했다.
이날 '현역가왕'은 대국민 응원 투표 2주 차 결과를 발표했다. 1위 전유진, 2위 김다현, 3위 마리아, 4위 강혜연, 5위 류원정, 6위 반가희, 7위 린, 8위 별사랑, 9위 조정민, 10위를 박혜신이 차지한 가운데 이는 준결승과 결승 점수에 반영될 예정이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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