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느끼는 평창의 감동…아시아 최초 겨울청소년올림픽 D-30

장필수 2023. 12. 20.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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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2024 강원겨울청소년올림픽 조직위·한겨레 공동 기획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 2024 강원 겨울청소년올림픽 조직위원회 제공

눈보라와 한파가 몰아치는 12월의 강원도가 세계 청소년들의 겨울올림픽 축제 준비로 뜨겁다. 2024 강원 겨울청소년올림픽(1월19일~2월1일)을 대비해 대회 조직위원회는 눈과 얼음 위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막바지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상기온 및 폭우로 손실된 눈을 다시 채우고, 아이스링크의 제빙 작업도 막바지에 이르렀다. 20일은 개막 D-30일이다.

2018년 ‘평창 올림픽의 감동’을 일궈냈던 장소는 내년 1월19일부터 미래의 겨울 스포츠 스타를 만나볼 수 있는 청소년 한마당으로 거듭난다. 강원특별자치도 4개 도시(강릉·평창·횡성·정선) 경기장에서 기량을 선보이는 80여개국 1900여명의 청소년 선수들이 주인공이다. 이들은 ‘아시아 최초의 겨울청소년올림픽’의 7개 경기(스케이팅·아이스하키·컬링·스키·바이에슬론·봅슬레이 스켈레톤·루지), 15개 종목에서 메달을 놓고 열전을 펼칠 예정이다.

■ 평창올림픽의 감동, 이번엔 청소년올림픽으로

강릉 오벌 전경. 장필수 기자 feel@hani.co.kr

‘함께할 때 빛나는 우리’(GROW TOGETHER, SHINE FOREVER)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2024 강원 겨울청소년올림픽은 내년 1월19일 저녁 8시 강릉 오벌에서 열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14일간의 여정에 돌입한다.

개회식은 평창올림픽 개회식을 연출했던 양정웅 감독이 맡았다. 양 감독은 “개회식 주제인 ‘우리 빛나자’에 맞춰 청소년들의 무한한 가능성과 미래 그리고 꿈을 상징하는 메시지를 담으려 한다. 청소년 올림픽답게 청소년들이 직접 참여하고 함께 준비한 공연을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날치의 곡 ‘범 내려온다’를 안무로 세계적인 명성을 쌓은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가 지역 청소년들과 함께 댄스팀을 꾸려 강릉 오벌의 분위기를 달군다. 트리플에스, 루네이트 등 신진 케이(K)팝 그룹도 공연에 나섰다.

이번 겨울청소년올림픽은 평창올림픽의 유산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모든 경기장은 기존 평창올림픽의 시설을 그대로 사용한다. 조직위 구성원 중 상당수가 평창올림픽을 치른 베테랑으로, 이들이 대회 운영과 안전을 책임진다.

개회식 입장권(3~10만원)을 제외한 모든 경기가 무료이다 보니 초반 예매 열풍도 거세다. 11월11일 입장권 발매와 동시에 A석 1차 물량과 2차 물량(12월1일)까지 모두 팔렸다. 조직위는 12월말 조직위 사회관계망서비스(인스타그램 등)와 공식 누리집( www.gangwon2024.com)을 통해 3차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10만명 이상 예매가 이뤄졌으며 피겨스케이팅과 스노보드 등 일부 종목은 매진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 모두가 함께 즐기는 축제 무대

강릉 아이스하키센터 전경. 장필수 기자 feel@hani.co.kr

치열한 메달 경쟁에 초점을 맞춘 성인올림픽과 달리 청소년올림픽은 순위를 떠나 스포츠 정신을 체득할 기회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에 조직위는 경기장을 찾은 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한 스포츠 체험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경기장마다 단순 관람을 넘어 스포츠가 주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따로 마련된다.

조직위는 강릉 하키센터 일대를 포함해 경기장 주변에 아이스링크, 미니 하키·컬링, 바이애슬론(스키 크로스컨트리와 사격이 조합된 종목) 체험장을 조성할 예정이다.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 앞에는 미니 스키점프 시설이 설치된다. 겨울 스포츠 외에 제기차기, 투호, 팽이치기, 윷놀이 같은 한국 전통놀이 체험 공간도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1만5천여명의 관람객을 위한 케이(K) 컬처 무대도 준비돼 있다. 대회 기간 강릉아트센터 대극장에서는 발레, 오케스트라 합창 무용 등 국립예술단체의 공연이 열린다. 관동대 하키센터와 평창 돔에서는 강원도 주관으로 국내 유명 케이팝 아티스트들이 출연하는 ‘케이 컬처’(K-Culture) 페스티벌이 예정돼 있다.

이동희 대회 조직위 문화부장은 “각종 체험 및 문화 교육 프로그램이 참가 선수와 세계 청소년들에게 스포츠와 올림픽의 가치를 알리게 될 것이다. 청소년들이 신체적, 정신적으로 성장하고 변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필수 기자 fee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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