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 죽음의 바다’ 이걸 기대한 게 아니었는데 [씨네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한민 감독과 관객의 동상이몽이다.
이순신 3부작의 완결편에 관객이 기대했던 것과 김한민 감독이 담아낸 것의 괴리감이 여실히 느껴진다.
20일 개봉된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감독 김한민, 이하 '노량')는 임진왜란 발발 후 7년, 조선에서 퇴각하려는 왜군을 완벽하게 섬멸하기 위한 이순신(김윤석) 장군의 최후의 전투를 그린 전쟁 액션 대작이다.
지난 10년 간 지독하게 이순신 장군 하나만 바라보고 달려온 김한민 감독의 집념의 끝이 담긴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김한민 감독과 관객의 동상이몽이다. 이순신 3부작의 완결편에 관객이 기대했던 것과 김한민 감독이 담아낸 것의 괴리감이 여실히 느껴진다.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 이야기다.
20일 개봉된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감독 김한민, 이하 ‘노량’)는 임진왜란 발발 후 7년, 조선에서 퇴각하려는 왜군을 완벽하게 섬멸하기 위한 이순신(김윤석) 장군의 최후의 전투를 그린 전쟁 액션 대작이다.
이번 작품은 영화 ‘명량’ ‘한산: 용의 출현’을 잇는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3부작의 대미를 장식하는 작품이다. 지난 10년 간 지독하게 이순신 장군 하나만 바라보고 달려온 김한민 감독의 집념의 끝이 담긴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이순신 장군의 위대한 마지막 전쟁과 죽음에 따른 감정적 몰입감과 해상전투신의 쾌감 등 이를테면 관객들이 기대한 건 이런 것들이다. 하지만 관객들이 ‘노량’에 기대했던 것과는 다소 거리감이 있다.
먼저 영화는 초반 러닝타임 1시간가량을 7년 전쟁의 끝을 달려가는 조선, 왜나라, 명나라 삼국의 정세와 각국 캐릭터들을 세세하게 훑어나가는데 할애한다. 관객들은 해상신까지 약 1시간이 넘게 기다려야 한다는 말이다. 문제는 마치 역사 다큐멘터리를 만들려는 듯 역사 재현에 치중해 느릿한 속도감으로 몰입도가 떨어진다. 군더더기가 덕지덕지 붙어있다 보니 이야기가 산만하게 느껴지고, 인물이 많이 등장하다 보니 헷갈리기까지 한다.
이 빌드업 과정으로 인한 가장 큰 문제는 이순신 장군의 존재감이 다소 약해졌다는 점이다. 조선, 명나라, 왜나라 등 삼국 캐릭터의 세세하게 빌드업을 밟아나가다 보니 이순신 캐릭터가 변방에 밀려난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오히려 왜군 수장 시마즈(백윤식)나 명나라 수군 도독 진린(정재영)의 존재감에 더 눈길이 가는 동안 이순신 장군의 존재감은 약해져 아쉬움을 남긴다.
지루한 빌드업의 1시간을 보내고 나면 관객들이 기대했던 해상전투신이 펼쳐진다. 피로함이 가중돼 그다지 쾌감이 일지 않는다. 노량해전이 밤 전투신이었던 만큼 해상전투신 초반은 깜깜한 화면으로 인해 잘 보이지 않아 스케일이 확 와닿지는 않는다. 약 1시간 30분 분량의 해상전투신이 단순히 기술 물량 공세로만 느껴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는 물론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는 부분이지만, 아쉬움이 남는 건 사실이다. 여기에 쉴 새 없이 때려 박는 배경음악과 효과음도 귀의 피로감을 높인다.
이순신 장군의 전사 장면은 시간차 편집으로 최대한 담백하게 그려냈다. 다만 신파까지는 아니어도 어느 정도 감정이 고조되어야 했던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을 다소 심심하게 담아낸 감이 없지 않아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엔딩 장면은 또 신파다. 이순신 장군의 죽음은 지나치게 담백하게 그려놓고, 왜 엔딩에서 뒤늦게 신파가 끼어들었을까 의문이다.
이순신 3부작의 피날레라고 하기에는 아쉬움이 분명 크다. 그렇지만 재미나 의미보다 큰 스크린과 스피커로 영화로 대규모 액션신을 즐기고 싶다는 부분에 중점을 둔다면 한 번쯤 볼만하다.
‘노량’의 러닝타임은 총 153분이며, 손익분기점은 약 720만 명이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
노량: 죽음의 바다
[ Copyright ⓒ * 세계속에 新한류를 * 연예전문 온라인미디어 티브이데일리 (www.tvdaily.co.kr)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Copyright © 티브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煎 걸그룹 출신 A씨, "소속사 대표가 성폭행" 거짓말→무고 피소
- "구치소 동기, 전청조는 위아래 다 여자"
- '노출 중독' 브리트니 스피어스 無모자이크 누드 논란 [TD할리웃]
- 아라아나 그란데, 불륜설 친구 남편과 '첫 공개 데이트' [TD할리웃]
- 백진희·윤현민 양측 "최근 결별, 자연스럽게 멀어져" [공식입장]
- 민희진, 좌절된 어도어 대표직 복귀 '法 각하 이어 이사회 부결' [이슈&톡]
- 아일릿, 앨범 누적 판매량 100만장 돌파 "데뷔 7개월 만의 성과"
- '구탱이형' 故김주혁, 오늘(30일) 사망 7주기
- ‘전, 란’ 강동원은 왜 어색한 사극톤을 고집할까 [인터뷰]
- ‘대표 복귀 불발’ 민희진 측 “주주간계약 효력, 유효해” [공식입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