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證 “SK하이닉스, 엔비디아 소부장 대장주…독과점 공급 계속”

KB증권은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의 최대 수혜주라고 평가했다. 엔비디아 소부장(소재·부품·장비)의 대장주라는 뜻이다. 19일 SK하이닉스의 종가는 13만8200원이다.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뉴스1

20일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D램을 다층하는 고대역폭메모리(HBM)에서 별도의 소재(마이크로 범프)를 사용하지 않고 칩들을 연결할 수 있는 HBM 하이브리드 본딩 공정 개발에 성공했다”고 했다.

이번 개발로 SK하이닉스는 고단 적층이 가속화되는 HBM 시장에서 어드밴스드 매스리플로-몰디드언더필(MR-MUF)과 투트랙으로 공정 적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HBM 생산에 다양한 공정 기술 적용이 가능해져 칩 두께를 줄이면서 열 방출, 수명 이슈 등을 동시에 해소하기를 요구하는 엔비디아 요청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 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와 내년 2분기 양산 예정인 HBM3E (5세대) 최종 품질 테스트를 통과했다. 공급사 중에서 가장 먼저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2025년 양산을 목표로 6세대 HBM4(D램 적층 16단) 개발을 엔비디아와 6개월 전부터 이미 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향후 2년간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가 독주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엔비디아 주가는 19일(현지 시각) 500.77달러를 기록해 52주 신고가에 근접했다 김 연구원은 “엔비디아에 HBM3를 독점 공급 중인 SK하이닉스는 HBM3E에서도 경쟁사의 공급 물량이 10~20%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독과점적 공급 지위는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와 더불어 인공지능(AI) 성장판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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