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외교부 국장, 중국에서 양자협의…한중관계 후속흐름 주목

김효정 2023. 12. 20.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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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외교부 국장이 중국에서 양자 협의를 하고 한중관계와 한반도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외교부가 20일 밝혔다.

최용준 외교부 동북아국장은 류진쑹 중국 외교부 아주사장(국장)과 지난 19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에서 만나 한중 국장급 협의를 했다.

양측은 올 한 해 한중관계 현황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양자관계와 한반도 문제 등 상호 관심 사안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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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에서 만나…올해 한중관계 점검, 양자관계·한반도 문제 논의
최용준 외교부 동북아국장(왼쪽)과 류진쑹 중국 외교부 아주사장(오른쪽) [외교부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한중 외교부 국장이 중국에서 양자 협의를 하고 한중관계와 한반도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외교부가 20일 밝혔다.

최용준 외교부 동북아국장은 류진쑹 중국 외교부 아주사장(국장)과 지난 19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에서 만나 한중 국장급 협의를 했다.

양측은 올 한 해 한중관계 현황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양자관계와 한반도 문제 등 상호 관심 사안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최 국장은 상호 존중에 기반한 건강하고 성숙한 한중관계 발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양측은 앞으로 다방면에서 교류와 소통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달 26일 부산에서 열린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 이후 한중관계의 후속 흐름이 주목받는 가운데 열렸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협의에 대해 "외교 채널을 통한 소통과 원활한 흐름을 계속 이어 나갈 필요가 있다는 공감대하에 개최됐다"고 설명했다.

부산 회의 당시 박진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은 2시간에 걸쳐 별도의 양자회담을 하고 앞으로도 양국 간 협의체를 적극 가동해 다양한 수준에서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자는 데 공감했다.

다만 중국 측은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 다음 단계인 정상회의 개최를 위해서는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며 조기 개최에 소극적으로 나오기도 했다.

3국 정상회의가 열리려면 결국 한중 양자관계에서도 분위기가 좋아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됐다.

앞으로 한국의 한미일 공조나 미국 주도 대중국 견제 동참 양상에 따라 한중관계는 물론 3국 정상회의 개최 전망도 부침을 겪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도 어떤 논의가 오고 갔을지 주목된다.

중국 외교사령탑인 왕이 부장은 북한이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을 발사한 지난 18일 베이징을 방문 중이던 박명호 북한 외무성 부상을 접견했다.

ICBM 발사라는 대형 도발이 있었음에도 왕이가 박 부상의 예방을 받고 북중 양측이 회동 결과를 우호적으로 설명해 중국이 북한 도발을 사실상 용인한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북한도 내년 북중 수교 75주년을 맞아 북중 교류를 한층 활발하게 추진할 가능성이 있으며, 박 부상의 방중은 사실상 그 신호탄으로도 해석된다.

한편 이번 회의가 선전에서 열린 것은 중국 측 제안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상하이 등 베이징이 아닌 도시에서도 다른 나라들과 국장 협의를 가진 적이 있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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