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이후 롯데 1루수 6년째 '무주공산', 내년엔 기존 선수 vs 예비역 '천재타자' 치열한 경쟁 예고
롯데는 창단 이래로 강한 1루수들이 팀 타선을 이끌어왔다. 1984년 첫 우승의 주역이자 그해 1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던 김용철(66)을 비롯해 '자갈치' 김민호(62), 1999년 타격왕(0.372)을 차지한 마해영(53)까지 계보가 이어졌다.
이후 2000년대 중반 이후로는 이대호(41)의 시대였다. 3루수를 거쳐 2006년 주전 1루수가 된 이대호는 그해 타격 3관왕(타율, 홈런, 타점)에 올랐고, 이후로도 정상급 활약을 펼쳤다. 2006년과 2007년, 2011년, 그리고 일본과 미국을 거친 후 2017년까지 총 4번의 1루수 골든글러브를 차지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이대호의 지명타자 출전 비율이 높아진 2018년 이후 롯데의 주전 1루수는 거의 매년 바뀌고 있다. 2017년 이대호가 114경기에서 1루수 선발 출전한 이후 올해까지 100경기 이상 1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롯데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 그나마 정훈(36)이 2021년(94경기)과 2022년(74경기) 시즌 절반 이상을 선발로 출격했다.
하지만 고승민이 생각보다 방망이가 터져주지 않으며 이 계획은 꾸준히 이어지지 못했다. 결국 5월 중순부터 안치홍(33·현 한화)이나 정훈이 1루수 미트를 끼는 시간이 늘었다. 전준우(37)나 한동희(24)까지 1루수로 나오는 등 여러 선수들이 번갈아가며 출전했다. 그나마 후반기 막판에는 타격감이 좋았던 정훈이 선발 라인업에 올라가는 일이 잦았다.
일반적으로 1루수 자리는 타격이 좋은 선수들이 차지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롯데의 1루수들은 눈에 띄는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올해 가장 많이(54경기) 선발로 나선 고승민은 타율 0.224(255타수 57안타) 2홈런 24타점 OPS 0.649로 소포모어 징크스를 겪었다. 그나마 47경기에 선발 출전한 정훈은 타율 0.279(201타수 56안타) 6홈런 31타점 OPS 0.796으로 준수한 기록을 냈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외국인 타자 보강이었다. 김태형(56) 롯데 감독은 부임 직후 "(외국인) 타자는 장타력을 첫 번째로 보고 있다"고 밝혔는데, 1루수 자리라면 이를 충족시킬 수 있었다. 하지만 외국인 타자 시장에 한파가 몰아치면서 모든 구단이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고, 롯데 역시 외야수로 눈을 돌려 빅터 레예스(29)를 영입했다.
그래도 후보가 아예 없는 건 아니다. 지난달 상무 야구단에서 전역한 '천재타자' 나승엽(21)이 있다. 덕수고 시절 메이저리그(MLB) 진출설까지 돌 정도로 기대를 받았던 그는 202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롯데에 2차 2라운드 지명을 받고 입단했다. 1군에서는 60경기에서 타율 0.204(113타수 23안타)로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퓨처스리그에서는 달랐다. 지난해 82경기에서 타율 0.300 7홈런 64타점 OPS 0.943의 성적으로 퓨처스 올스타에 선발됐고, 올 시즌에도 타율 0.312 5홈런 57타점 OPS 0.869의 기록을 나타냈다.
▶2018년 채태인 99경기(78선발)
▶2019년 채태인 53경기(45선발)
▶2020년 이대호 55경기(53선발)
▶2021년 정훈 100경기(94선발)
▶2022년 정훈 77경기(74선발)
▶2023년 고승민 62경기(54선발)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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