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나간 친구들 이야기 접한 대구 황재원, "영어 쉽지 않아요. 과외 선생님 구해야할 거 같아…"

조남기 기자 2023. 12. 20.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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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FC의 풀백이자 미드필더인 2002년생 황재원.

선수들에게 들은 이야기 중 기억에 남는 게 뭐냐고 묻자 황재원은 "친구들이 언어 공부를 미리 하라고 하더라. 심심하기도 하고, 집에 있으면 외로울 때도 있다고 한다. 영상 통화도 한다"라면서 "영어 공부는 조금씩 하는데 쉽진 않다. 혼자 하고 있는데 너무 힘들어서 과외 선생님을 구해야 할 거 같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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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대구 FC의 풀백이자 미드필더인 2002년생 황재원. 측면에서 조만간 '국가대표'가 될 거라는 이야기가 파다한 샛별이다. 그만큼 재능이 출중하다.

황재원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한국의 측면을 잘 지켰다. 단순하게 지킨 것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엄청난 역량을 뽐냈다. 아시안게임은 공수에서 저돌적으로 움직이는 황재원의 장기가 십분 드러난 대회였다. 최원권 대구 감독은 2023시즌 중 황재원을 'K리그1 베스트 11에 들 만한 자원'이라고 높이 치켜세운 바 있다.
 

2023 K리그 대상 시상식장에서 마주한 황재원은 바쁜 2023년을 보낸 소감을 전했다. 대구의 시즌은 물론 아시안게임까지 소화하느라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올만했다. 그럼에도 황재원은 "아직 어리기 때문에 잘 먹고 잘 회복하면 체력 부담은 없는 거 같다. 체력 부담을 크게 느껴보진 못했다"라면서 2002년생다운 '에너지'를 자랑했다.

황재원은 닮고 싶은 한국 선수 스타일로 같은 포지션에서 뛰는 울산 HD의 설영우를 꼽았다. 설영우는 현역 국가대표로 활동하는 측면 수비 자원이다. 황재원은 "영우 형을 보면서 닮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아시안게임에 나가서도 많은 걸 배웠다. 플레이 스타일을 닮고 싶다"라고 설영우를 선택한 이유를 말했다.

요즘 한국은 젊은 선수들의 유럽 진출이 가속화됐다. 무척 어린 나이부터 유럽에서 경험을 쌓아간다. 황재원 또래도 유럽에 있다. 양현준이나 이한범 같은 K리그1 출신의 자원들은 각각 강원 FC와 FC 서울로부터 스코틀랜드와 덴마크로 향했다. 황재원은 '두 친구'와 연락을 주고받으며 배우는 게 많은 모양이다.

"당장 친구 중에 한범이나 현준이가 유럽에 나가서 하고 있다. 둘의 얘기를 들어보면 한국과 정말 다른 환경이라고 하더라. 그리고 배울게 많다고 하더라. 나에게도 그렇게 유럽으로 나가고 싶은 꿈이 있다. 지금 당장 가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다. 이 팀에서 열심히 하면, 언젠가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한다. 일단 개인적으로 더 발전이 필요하다."
 

선수들에게 들은 이야기 중 기억에 남는 게 뭐냐고 묻자 황재원은 "친구들이 언어 공부를 미리 하라고 하더라. 심심하기도 하고, 집에 있으면 외로울 때도 있다고 한다. 영상 통화도 한다"라면서 "영어 공부는 조금씩 하는데 쉽진 않다. 혼자 하고 있는데 너무 힘들어서 과외 선생님을 구해야 할 거 같다"라고 답했다.

황재원은 요새 바이에른 뮌헨의 조슈아 키미히의 플레이도 집중해서 관찰한다고 한다. 미드필더와 풀백을 모두 소화하는 조슈아 키미히이기에 마찬가지 상황인 황재원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꾸준하게 발전을 추구하고, 영어 공부까지 미리 해두려는 황재원이 2024년을 자신의 시간으로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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