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휴전' 안보리 결의안 표결, 美 막판 협상에 하루 더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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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째 계속되고 있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두고 휴전을 촉구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표결이 미국의 막판 협상이 길어지면서 하루 더 연기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외교관들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러나 UAE와 미국이 이스라엘·하마스 간 적대행위 중단과 가자지구 내 유엔 원조 모니터링에 관한 문구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오는 20일로 표결 일정이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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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대행위 보류'와 '중단 향하는 조치' 원해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두달째 계속되고 있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두고 휴전을 촉구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표결이 미국의 막판 협상이 길어지면서 하루 더 연기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외교관들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안보리 15개 이사국은 당초 아랍에미리트(UAE)가 작성한 휴전 결의안을 이날 뉴욕 유엔본부 회의에서 표결에 부칠 예정이었다. 그러나 UAE와 미국이 이스라엘·하마스 간 적대행위 중단과 가자지구 내 유엔 원조 모니터링에 관한 문구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오는 20일로 표결 일정이 연기됐다.
결의안 초안에는 이스라엘과 하마스를 상대로 가자지구에 대한 육상·해상·항공 원조를 용이하게 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유엔 기구엔 가자지구에 도착하는 구호품들을 모니터링하도록 요청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외교관들은 미국이 △안전하고 방해받지 않는 인도주의적 접근을 허용하기 위한 적대 행위의 긴급한 보류(suspension)와 △지속 가능한 적대행위 중단(cessation)으로 나아가기 위한 긴급한 조치를 촉구하는 표현을 원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스라엘의 자기 방어권을 지지하는 미국은 적대적 행위를 멈춘다는 의미의 '중단(cessation)'에 반대하지만,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이 이뤄지도록 교전 행위를 미룬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보류(suspension)'는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미국은 지난 9일과 10월18일 두 차례에 걸쳐 안보리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그러나 전쟁 장기화로 팔레스타인 민간인 피해가 확산한 데다 지난 15일 이스라엘군이 하마스 피랍 인질 3명을 오인 사살하면서 반전 여론이 들끓자, 미국이 좀 더 수용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린다 토머스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초안 문구를 두고 '합의 타결이 임박했냐'는 질문을 기자들로부터 받자 "우리는 정말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로이터는 UAE가 미국의 세번째 거부권 행사를 피하기 위해 표결을 연기하면서까지 설득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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