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 위기에 국제 유가 이틀째 상승…WTI 1.34%↑

정미하 기자 2023. 12. 20.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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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의 이슬람 반군 '후티'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격을 이유로 홍해 인근을 지나는 상선을 공격하면서 전 세계 해상 물류가 차질을 맞을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19일(현지 시각) 국제 유가가 1% 넘게 상승하며 이틀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홍해에서 발생한 후티 반군의 상선 공격으로 인해 반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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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선박들. / 로이터 연합뉴스

예멘의 이슬람 반군 ‘후티’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격을 이유로 홍해 인근을 지나는 상선을 공격하면서 전 세계 해상 물류가 차질을 맞을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19일(현지 시각) 국제 유가가 1% 넘게 상승하며 이틀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97센트(1.34%) 오른 73.44달러에 거래됐다. 2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1.28달러(1.6%) 상승해 배럴당 79.23달러를 기록했다. 12월 1일 이후 최고다.

국제 유가는 지난달부터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산유국의 감산 결정에도 불구하고 중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수요 부진으로 인해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홍해에서 발생한 후티 반군의 상선 공격으로 인해 반등하고 있다.

후티 반군이 상선을 공격하는 예멘 앞바다의 바브 알 만다브 해협은 중동과 유럽을 잇고, 유럽과 아시아의 최단 운송 경로인 수에즈 운하와 연결된 주요 해상 수송로다. 세계 해상 컨테이너 물동량의 약 30%, 상품 무역량의 약 12%가 이곳을 지난다. 하지만 선박들이 수에즈 운하 대신 남아프리카 희망봉을 경유하는 항로를 택하면서, 운항 기간이 늘었다. 이에 공급 차질 우려가 생겼고, 이로 인해 국제 유가 상승이라는 결과물을 낳았다.

미국은 홍해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다국적 연합 해군인 ‘번영의 수호자 작전’을 개시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후티 반군은 이날도 성명을 내고 “우리에게 대항하는 나라는 홍해에서 공격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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