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물량·신규 제로·미분양 폭탄'…전국서 가장 특이했던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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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부동산전문기업인 ㈜빌사부는 20일 올해 대구 부동산시장의 이슈로 '역대급 입주 물량', '신규 분양 제로', '미분양 폭탄' 등을 꼽았다.
송원배 빌사부 대표는 "내년 상반기 중 예상되는 금리 인하와 함께 전세 세입자들이 매수자로 돌아서고 입주 아파트가 정리되는 과정을 밟는다면 부동산 시장이 빠르게 안정될 수도 있다"며 "대기 중인 후분양 아파트의 신규 분양가와 분양 결과가 내년 대구 분양시장의 분위기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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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스1) 김종엽 기자 = 대구지역 부동산전문기업인 ㈜빌사부는 20일 올해 대구 부동산시장의 이슈로 '역대급 입주 물량', '신규 분양 제로', '미분양 폭탄' 등을 꼽았다.
첫번째 이슈는 아파트 입주 물량 폭탄이다. 올 한해 입주 아파트는 3만5000여가구로 2000년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 몰렸지만 우려했던 입주 대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입지가 불리하거나 분양가격이 높은 단지, 외부 투자자가 많이 유입된 단지를 중심으로 입주 시점 매매가격 하락 및 전세가격이 폭락하기도 했다.
두번째는 신규 분양 물량 '제로'(0)가 꼽혔다. 대구는 지난 5년간 12만6000가구가 공급됐는데 올해 분양 승인된 물량은 달성군 다사에 34가구가 전부다. 사업시행사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이 막힌데다 경기침체, 분양가 상승 등으로 분양률이 담보되지 않아 분양에 나서지 못한 것이다.
세번째는 특례보금자리 대출의 시행이다. 정부가 DSR 적용으로 대출이 막혀 집을 사기 어려운 상황에서 주택가격 9억원 이하인 차주가 소득제한 없이 최대 5억원까지 LTV(담보인정비율)와 DTI(총부채상환비율) 한도 내에서 대출이 가능한 상품을 내놨다. 금리가 시중금리보다 낮은데다 고정금리를 적용해 인기가 높았다.
네번째는 아파트 거래량 회복이다. 대구의 아파트 거래는 2020년 5만1395건, 2021년 2만1231건이었으나 2022년에는 1만1045건으로 부동산 통계가 도입된 이래가 가장 낮은 거래 물량을 기록하다 올해 월 평균 아파트 거래량이 1900건으로 전년(920건)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다섯번째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미분양 물량'이다. 전국의 미분양주택은 5만8299가구인데 대구는 1만0376가구로 전국 물량의 17.79%를 차지한다.
여섯번째는 미분양 해소를 위한 조건변경과 할인 분양이다. 수성구 만촌 자이르네의 경우 분양가의 17~25%를 할인하는 특별분양을 실시했으며 서구 서희스타힐스는 10%, 두류역 서한이다음은 중도금 무이자에 15% 할인으로 분양을 완료했다.
일곱번째 이슈는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전세사기와 역전세난이다. 특별법이 시행되기는 했지만 실효성이 없어 아직도 많은 피해자가 구제를 받지 못하고 있다.
전세가보다 낮은 역전세난도 심각하다. 대구는 입주 물량이 일시에 쏟아지며 전용 84㎡ 신규 아파트 전세보증금이 1억원대까지 급락했고, 기존의 비싼 임대료의 세입자들은 신규 아파트로 옮기면서 구축 아파트의 임대인은 전세보증금 반환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송원배 빌사부 대표는 "내년 상반기 중 예상되는 금리 인하와 함께 전세 세입자들이 매수자로 돌아서고 입주 아파트가 정리되는 과정을 밟는다면 부동산 시장이 빠르게 안정될 수도 있다"며 "대기 중인 후분양 아파트의 신규 분양가와 분양 결과가 내년 대구 분양시장의 분위기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kim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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