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선수단 후쿠오카돔 입성? 한일 구단들의 돔구장 매치, 어떻게 성사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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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선수단의 후쿠오카돔 입성.
두산 구단은 19일 "내년 3월 3일 일본 후쿠오카 PayPay돔에서 일본프로야구(NPB)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연습경기 맞대결을 펼친다"고 발표했다.
이런 상황에서 소프트뱅크 구단이 두산을 후쿠오카돔에 초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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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두산 베어스 선수단의 후쿠오카돔 입성. 의미있는 맞대결이 성사됐다.
두산 구단은 19일 "내년 3월 3일 일본 후쿠오카 PayPay돔에서 일본프로야구(NPB)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연습경기 맞대결을 펼친다"고 발표했다. 이날 오후 1시 두산과 소프트뱅크의 주요 선수들이 돔구장에서 합동 컨디션 점검에 나선다. 연습 경기는 오후 1시부터 시작되고 유료 관중이 입장한다. 스프링캠프 연습 경기라고는 하지만, 두팀 모두 각 리그의 본격적인 시범경기에 돌입하기 직전 실전과 비슷한 환경을 갖춰 진행할 예정이다. 또 한국과 일본의 대표 구단들이 돔에서 유료 관중 앞에서 맞붙는만큼 자존심 대결은 피할 수 없다.
이에 앞서 소프트뱅크 구단도 이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내년 시즌 개막 전에 한국의 두산 베어스와 스페셜 매치를 펼친다"는 예고를 했다. 이어 소프트뱅크 구단은 "두산은 KBO리그에 소속된 대한민국의 프로야구팀으로, 한국 프로야구 출범인 1982년부터 존재하는 팀 중 하나다. 이승엽 씨가 감독으로 취임한 2023시즌에는 5위로 2년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고 팬들에게 소개했다.
사실 KBO리그 구단들과 일본 구단들의 연습 경기 맞대결은 코로나19 펜데믹 기간을 제외하고는 매년 있는 일이다. 크게 놀랍지는 않다. 하지만 일본 본토 그것도 일본 상대팀의 홈 구장에서 연습 경기를 펼치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 두산 역시 그간 수 차례 소프트뱅크와 연습 경기를 했었지만 후쿠오카 돔구장에 입성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만남은 소프트뱅크 구단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두산은 내년 1차 호주 스프링캠프에 이어 일본 미야자키로 무대를 옮겨 실전 위주의 2차 캠프를 치를 예정이다. 오릭스 버팔로스, 세이부 라이온스 등 일본 구단들과의 연습 경기 일정을 잡았고, 미야자키에서 소프트뱅크와도 두차례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소프트뱅크 구단이 두산을 후쿠오카돔에 초대했다. NPB에서 대단한 활약을 펼쳤던 타자 이승엽이 현재 두산의 사령탑을 맡고 있고, 또 현재 소프트뱅크 사령탑인 고쿠보 히로키 감독이 과거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이승엽 감독과 함께 뛰었던 인연이 있다. 고쿠보 감독은 이번 시즌 처음 소프트뱅크 지휘봉을 잡았다. 여기에 두산 구단과 소프트뱅크 구단의 인연도 오래 이어져왔던 것이 주요 이유다. 이승엽 감독은 일본에서 뛰던 당시 후쿠오카돔에서 여러 차례 플레이를 했다. 후쿠오카돔은 1993년에 개장했지만, 아시아 최초의 개폐형 돔구장이자 최대 4만명 넘게 수용할 수 있는 대형 돔구장이다. 또 일본내 관중 흥행력이 좋은 구장 중 하나이기도 하다. 과거 소프트뱅크에서는 이범호와 이대호 등의 한국 선수들이 뛰었다.
두산 선수들은 연습 경기 하루 전인 2일 미야자키에서 후쿠오카로 이동해 3일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단 한 경기에 불과하지만,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두산 선수들에게도 새로운 동기부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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