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중장년 고독사 예방 '반려로봇' 지원…내년 체감형 복지 강화

고독사 위험 중장년 24시간 돌봄 '인공지능 반려로봇' 지원
일상돌봄서비스·찾아가는 빨래방 서비스 확대
전국 첫 '응급실 뺑뺑이' 차단 응급통합플랫폼 구축

경상남도는 '도민이 행복한 경남'의 도정 비전을 실현고자 내년부터 도민체감형 생활 시책을 강화한다고 20일 밝혔다.

우선 도는 노인·장애인·아동 위주의 돌봄을 중장년·가족돌봄청년까지 확대한다. 소득 수준의 돌봄 지원이 아닌 필요에 따라 이용할 수 있는 '일상돌봄 서비스'를 18개 전 시군에서 추진한다.

저장 강박 등 주거 환경이 취약한 도내 100가구를 대상으로 청소·방역과 집을 고쳐주고, 상담을 통해 사회서비스와 연계하는 '찾아가는 클린버스 사업'을 운영한다.

고독사 위험에 놓여 있지만, 대면 돌봄을 꺼리는 중장년 210명에게는 '인공지능 반려로봇'을 지원한다. 양방향 대화를 통한 비대면 정서 지원은 물론 위급 상황이 발생하면 119 연계 등 24시간 돌봄으로 고독사를 예방한다.

어르신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찾아가는 빨래방 서비스'도 확대한다. 이 서비스는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이 하기 힘든 대형 이불 등을 세탁해 준다.

올해 도내 6개 권역에 운영하던 이동 빨래차량이 인구·이동거리 등을 고려해 내년부터 7개 권역으로 조정된다. 세탁물 수거부터 빨래·건조까지 5시간을 활용해 치매 예방·키오스크 사용법 등의 교육과 이·미용, 건강 체조, 위문공연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준 중위소득 50% 이하 등록 시각장애인이 시력을 회복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국립경상대병원·경남장애인종합복지관과 함께 각막 이식 사전검사비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1인당 본인부담금 50만 원 내에서 지원한다.

의료 취약지역이 많은 경남 특성을 고려해 '도내 의사인력 확충 방안'을 차질 없이 진행한다. 이는 의료 불균형을 줄이고 도민에게 적정 수준의 필수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조처로, 10개 세부 과제를 추진한다.

국립경상대병원 등 전공의 수련 의료기관 4곳에 소아청소년과·산부인과·응급의학과 전공의 육성 수당을 지원해 필수 진료과목 의사가 도내 의료기관에 정착하도록 돕는다.

경남형 응급통합플랫폼을 내년에 구축한다.

도는 중증 응급환자의 골든타임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를 막고자 전국 처음으로 '응급의료 상황실' 가동에 들어갔다.

응급의료 상황실은 응급환자가 발생할 때 현장 이송부터 병원 선정, 진료·수술 등 최종 치료까지 모든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책임지는 역할을 한다.

이 시스템을 고도화하고자 내년에 응급통합플랫폼을 만든다. 응급환자 발생부터 신고 접수, 병원 선정, 이송 등을 바로 확인하고, 그 결과를 환자 보호자에게 문자 등으로 안내하는 플랫폼으로, 전국 우수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남도 이도완 복지보건국장은 "범경남복지 전담팀과 정책자문위원회 등 현장 전문가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경남만의 효율적인 복지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올해 보건복지부 지역복지사업 평가에서 '사회서비스원 운영 지원'과 '사회보장 부정수급 관리'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경남사회서비스원은 전국 광역 시도 중 유일하게 최우수 'S등급'을 받았고, 장애인 서비스 우수 기관은 물론 감염병 관리 대통령 표창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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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CBS 최호영 기자 isaac0421@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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