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식량계획 "가자 피란민 50%, 저녁 굶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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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길어지면서 봉쇄된 가자지구의 식량 상황이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에 따르면 가자지구 인구 220만명 가운데 대다수가 식량 부족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 가운데 56%는 심각한 수준의 굶주림을 경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식량과 물, 연료 공급을 차단해 민간인의 굶주림을 무기로 사용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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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길어지면서 봉쇄된 가자지구의 식량 상황이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에 따르면 가자지구 인구 220만명 가운데 대다수가 식량 부족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 가운데 56%는 심각한 수준의 굶주림을 경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WFP는 "현재 가자지구엔 필요한 식량의 10%만 반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WFP가 이달 3∼12일 가자지구 남부에서 주민을 상대로 조사한 식량 상황은 일시 휴전 기간인 이전 조사 기간(11월 27∼30일)보다 나빠졌다. 응답자 가운데 굶주림이 심각하다고 답한 비율은 약 열흘 만에 24%에서 44%로, 저녁을 먹지 못한 채 잠자리에 든다고 답한 비율은 34%에서 50%로 증가했다.
WFP는 가자지구 주민들이 취사에 쓸 연료가 없다 보니 나뭇가지와 쓰레기 등을 태워 불을 때는 경우가 매우 많았고 이에 따라 호흡기 질환자도 속출한다고 지적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식량과 물, 연료 공급을 차단해 민간인의 굶주림을 무기로 사용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HRW는 "이스라엘군은 고의로 보급품 지급을 막고 있다"면서 "기아를 전쟁 수단으로 사용하는 행위는 전쟁범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한편 가자지구 봉쇄가 길어지면서 민간인 피해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츠하크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이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을 되찾기 위해 한 번 더 교전을 중단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대통령실에 따르면 헤르조그 대통령은 이날 현지 주재 외교단 면담에서 "이스라엘은 인질 석방을 위한 또 한 번의 인도적 휴전과 추가적인 인도적 구호 허용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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