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식품社 재계 순위 지각변동 예고…HMM 품는 하림, 새내기 S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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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그룹이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 HMM(옛 현대상선)의 매각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되면서, 내년 식품기업들의 재계 순위에 지각 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하림그룹이 HMM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경우, 만년 '맏형'이었던 CJ그룹의 자산 총액을 내년에는 추월할 것으로 관측된다.
하림그룹이 HMM의 인수를 마무리 하면 올해 4월 공개된 자산 규모 기준 재계 순위 13위로 단숨에 뛰어, CJ그룹(40조6970억원)을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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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오션에 HMM까지 품으면 ‘사료·가금·양돈’ 매출 비중 더 줄 듯
SPC그룹, 자산 규모 4조원대 추산...내년 5조원 넘길 가능성
SPC그룹, 대기업 집단 지정 전 승계 작업 가속화할 듯
하림그룹이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 HMM(옛 현대상선)의 매각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되면서, 내년 식품기업들의 재계 순위에 지각 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하림그룹이 HMM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경우, 만년 ‘맏형’이었던 CJ그룹의 자산 총액을 내년에는 추월할 것으로 관측된다.
자산 규모가 올해 4조원대인 SPC그룹도 내년에는 새롭게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크다. 자산 규모가 5조원을 넘기면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되고, 대기업으로서 현재보다 더 촘촘한 규제를 받게 된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하림그룹이 HMM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경우, 자산 총액이 42조원을 넘기게 된다. 하림은 지난 4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3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현황’에서 공정자산총액 17조원으로 재계순위 27위였다.
피인수 기업인 HMM의 자산총액은 25조7889억원으로 하림보다 높은 재계 순위 19위다. 하림그룹이 HMM의 인수를 마무리 하면 올해 4월 공개된 자산 규모 기준 재계 순위 13위로 단숨에 뛰어, CJ그룹(40조6970억원)을 앞선다.
CJ그룹은 지난 2018년까지 재계 순위 15위에서 2019년 재계 순위 1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이후 지난 2020년부터 올해까지는 재계 순위 13위 자리를 4년 연속 지켜왔다. 그러나 이번 하림그룹의 HMM 인수로 인해 내년에는 CJ그룹의 재계 순위가 밀려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림은 HMM 인수로 이제 식품기업으로 국한하기 어려워졌다. 이미 올해 3분기 기준 하림지주의 사업부문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지난 2015년 인수한 벌크선 주력 선사 팬오션의 사업 영역이다. 팬오션은 해상운송과 곡물유통업을 담당하고 있는데, 운송 매출은 3조5697억원(33.28%), 유통 매출은 4792억원(4.47%)다.
영업이익의 경우 팬오션이 그룹 실적에 기여하는 비중이 더 커진다. 하림지주의 운송 부문 영업이익은 3184억원으로 전체의 57.72%에 달한다. 유통의 경우 243억원으로 4.4%다. 기존에 주력 사업 영역이었던 ▲사료(2조5170억원·23.47%) ▲가금(1조8775억원·17.51%) ▲양돈(1조7642억원·16.45%)은 운송에 비해 현저히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다.
올해 기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속한 식품 관련 대기업 집단(재계 순위 100위권)은 하림, CJ를 제외하고는 동원, 하이트진로, 농심이 전부다. 여기에 SPC그룹이 올해 계열사 자산 총액 5조원을 초과하면 내년부터는 새롭게 이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될 가능성이 있다.
SPC그룹은 증시에 상장된 회사가 SPC삼립 뿐이어서 공개된 정보가 적다. 그러나 SPC그룹의 주요 법인인 SPC삼립과 비알코리아, 파리크라상 등의 지난해 기준 자산 규모를 토대로 추론해본다면, 올해는 5조원을 넘길 수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자산 규모는 ▲SPC삼립(별도 기준) 9663억원 ▲비알코리아 6811억원 ▲파리크라상(별도 기준) 1조7014억원 ▲샤니 1942억원 ▲SPC 700억원 ▲SPL 2616억원 ▲섹타나인 3027억원 등이었다.
이 계열사들에 더해 비교적 규모가 작은 계열 회사들까지 자산 규모를 단순 합산하면, SPC그룹의 자산 규모는 지난해 말 4조원대 중반으로 추산된다.
자산 총액 5조원을 넘기는 대기업 집단으로 지정되면 공정거래법상 공시 및 신고 의무, 총수 일가의 사익 편취 규제 등 현재보다 촘촘한 규제를 적용받게 된다. 이 때문에 SPC그룹이 공정위의 대기업 집단 지정을 앞두고 승계 작업에 속도를 내고자 할 것이라는 관측이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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