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만에 657% 폭등…삼성전자까지 제친 '이 종목'

신현아 2023. 12. 20.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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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머트리얼즈가 상장한 지 일주일 만에 650% 넘게 폭등하면서 연말 주식 시장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상장 이래 전날까지 개인들은 LS머트리얼즈 주식을 3377억원어치 사들였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상장한 주식인 만큼 락업(보호예수) 물량이 많고, 이로 인해 시장에 풀린 주식 수가 다른 종목보다 적단 점이 주가 변동폭을 키웠다"며 "주가가 급등하면서 매수세가 붙고, 또다시 주가가 오르면서 상승세가 가팔라진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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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머트리얼즈, 5거래일 만에 시총 2.6조 불어
순위도 25위→13위로 '껑충'
거래대금 코스피·코스닥 중 1위
사진=한국거래소


LS머트리얼즈가 상장한 지 일주일 만에 650% 넘게 폭등하면서 연말 주식 시장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시장 안팎에서는 뚜렷한 모멘텀이나 펀더멘털(기초체력)에 기반한 상승을 넘어 수급 쏠림에 의한 급등으로 보고 있다. 수급이 터지면서 국내 증시에서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한 종목이 됐다. 과열양상을 보이는만큼 단기 하락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는 경고가 나온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S머트리얼즈의 전일 종가는 4만5400원으로 공모가(6000원)대비 657% 급등했다. 지난 12일 상장한 후 무려 5거래일 만의 수익률이다. 공모가 기준 4059억원이었던 시가총액은 단숨에 3조714억원으로 급증해 2조6000억원 넘게 불었다. 종가 기준 코스닥 시총 순위는 상장일 25위에서 13위로 12계단 튀어올랐다.  

LS머트리얼즈는 코스닥 입성부터 화제를 모았다. 첫날 주가가 공모가 대비 가격제한선(300%)까지 뛰면서 '따따블(공모가의 4배)'에 성공했다. 케이엔에스에 이은 2번째 '따따블주'였다. 상장 이튿날에도 상한가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이 종목은 개인들의 매수세가 집중됐다. 상장 이래 전날까지 개인들은 LS머트리얼즈 주식을 3377억원어치 사들였다. 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38억원, 3137억원 순매도했다. 

이 기간 거래대금 규모는 7조423억원으로 삼성전자의 거래대금(6조4877억원)을 뛰어넘어 코스피·코스닥 통틀어 가장 많았다. 거래량은 2억1220만주로 씨씨에스(2억9021만주)에 이어 2위였다. 전날에도 LS머트리얼즈의 거래대금은 코스닥·코스피 종목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거래대금 규모는 2조940억원으로 두번째로 규모가 컸던 에코프로머티리얼즈 거래대금(8582억원)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사진=게티이미지


LS머트리얼즈의 현재 주가 수준은 단순히 수급이 밀어올린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상장한 주식인 만큼 락업(보호예수) 물량이 많고, 이로 인해 시장에 풀린 주식 수가 다른 종목보다 적단 점이 주가 변동폭을 키웠다"며 "주가가 급등하면서 매수세가 붙고, 또다시 주가가 오르면서 상승세가 가팔라진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유통 주식 수나 발행 주식 수가 적으면 거래량이 조금만 발생해도 주가 변동폭이 커질 여지가 크다. LS머트리얼즈의 상장일 유통 가능 물량은 전체 상장 주식(6765만2659주)의 약 29%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두산로보틱스 등 최근 2~3개월 내 상장한 공모주도 이같은 이유로 최근 급등세를 보인 것으로 해석됐다. 

다만 수급에 의해 주가가 단기간에 크게 오른 만큼 거품이 빠질 가능성을 염두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회사의 성장성과는 별개로 최근 급등은 다소 비이성적으로 보인다"며 "언제 급락해도 이상하지 않을 주식"이라고 말했다.

LS머트리얼즈의 작년 실적 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은 243배로 업종 평균치(74.4배)를 대폭 웃돈다. 올해와 내년 예상 실적 대비론 PER이 각각 181.4배, 150배에 육박한다. 이는 고평가 지적이 끊이지 않는 에코프로의 올해 실적 추정치 대비 PER(117.84배)보다도 높다. 

한편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LS머트리얼즈에 대해 현저한 시황변동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기한은 오후 6시까지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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