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인국 “박소담 갑상선암 수술 후 배려? 티도 안날 정도로 잘하더라”[EN:인터뷰②]
[뉴스엔 황혜진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서인국이 배우 박소담과 연기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12월 15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이재, 곧 죽습니다'(극본 연출 하병훈)는 지옥으로 떨어지기 직전의 주인공 최이재(서인국 분)가 죽음(박소담 분)이 내린 심판에 의해 12번의 죽음과 삶을 경험하게 되는 인생 환승 드라마다. 서인국은 최이재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최이재는 7년 차 취업 준비생이자 죽음이 내린 심판에 의해 12번의 삶과 죽음을 겪게 되는 인물이다. 서인국은 계속되는 취업 실패에 좌절하고 친한 친구의 배신으로 전 재산을 잃은 채 절망하는가 하면 환생 후 살기 위해 발버둥 치며 자책하는 등 다양한 감정선을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다수의 인물 속 최이재를 내레이션으로 표현하는 장면도 관전 포인트였다.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만난 서인국은 내로라하는 배우들 사이에서 주인공으로 나선 것에 대해 "일단 전 너무 영광이었다. 감독님이 그런 말씀을 하셨다. 한 번에 모으기 힘든 배우 분들을 한 작품에 캐스팅한 것도 감사한데 얼마 전 제작발표회 때도 많은 배우 분들이 다 와 주셨다. 앞으로도 이렇게 하기 힘들지 않을까 생각이 들 정도의 작품이고 부담보다는 그냥 너무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원작이 있었을 때 이게 드라마로 나오면 너무 재밌겠다고 느꼈을 정도로 너무 재밌게 봤다. 최이재를 하게 된 것도 가문의 영광 같은 느낌도 있고. 운명인 건가 생각도 들었다. 그 캐릭터도 눈 밑에 점이 있는데 저도 눈 밑에 점이 있다. 감독님도 운명이구나 생각이 들었다고 하시더라. 기분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박소담과의 합에는 만족감을 표했다. 서인국은 "사실 카메라가 꺼지면 정말 장난꾸러기다. 둘 다 먹는 이야기밖에 안 한다. 며칠 전 맛있는 거 먹었다고 하면 공유 좀 해 달라고 하다가 슛 들어가면 진지하게 연기했다. 거의 대부분이 제가 싸워서 절대 이길 수 없는 상대다. 개미도 사실 건들면 도망가다가 계속 앞을 가로막고 하면 깨물지 않나. 뭔가 본인이 할 수 있는 발악을 하는 선에서 이재가 개미라면 그 손가락이 죽음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사실 제가 어떤 걸 하더라도 이길 순 없지만 이재가 가질 수 있는 감정선을 잘 표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박소담은 최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갑상선 유두암 수술 후 촬영하느라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서인국, 감독의 배려로 잘 해낼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와 관련한 질문에 서인국은 "전 사실 그걸 전혀 못 느꼈었다. 소담이가 처음에 혹시 모르니까 촬영 중에 본인 컨디션 난조가 있을 때 양해 부탁드린다고 말을 했다"고 답했다.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상황이니까 저와 감독님은 절대 걱정하지 말라고, 걱정할 필요 없고 모든 스태프들이 그런 마음으로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죠. 촬영 들어가서는 전혀 그런 티도 안 났어요. (박소담이) 힘들다고 말하지도 않았고 재밌게 촬영했죠. 제가 배려를 많이 해줬다고 말해줬는데 전 '배려라고 할 만한 상황이 있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박소담이) 잘했어요."
합을 맞춰 본 박소담은 어떤 배우였을까. 서인국은 "일단 죽음이라는 캐릭터가 사람의 캐릭터가 아니지 않나. 물론 사람의 모습과 감정이 있지만 없는 것에서 만들어 내야 하는 캐릭터이다 보니까 저한테 이야기하기를 많은 고민이 들어가 있다고 하더라. 거기서 찰나의 순간의 집중력으로 눈빛이나 행동, 목소리 톤 등으로 죽음 캐릭터를 디테일하게 표현하는 걸 보고 정말 집중도가 큰 배우고 그 안에서도 디테일을 굉장히 자유자재로 표현하는 배우이구나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배우들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저희가 만날 수가 없었다. 전체 리딩도 메이킹을 보시면 보실 수 있지만 나눠서 했다. 미리 찍어둔 최이재의 모습들을 다른 배우들에게 보여드리고 디렉팅도 그렇게 하셨다고 하더라. 저도 너무 놀랄 정도로 제 톤이나 말투, 행동을 그 상황과 캐릭터에 맞게 너무 잘하셔서 너무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어머니 역할의 배우 김미경과의 합은 어땠을까. 서인국은 "리딩 때 선배님의 '이재야'라는 대사 한마디에 다 울었다. 전체 리딩 때 감독님과 개개인 리딩을 하는데 그때 엄마랑 같이 리딩을 했다. 선배님이 갖고 있는 어떤 목소리 톤, 이재를 나지막히 부르는 그게 너무 가슴을 후벼 파는 느낌이었다. 저희는 대본 끝까지 아는 상황이라 어떤 마음인지, 아들의 죽음을 이겨내지 못하면서도 살아가는 그 헤아릴 수 없는 마음에서 나오는 '이재야'라는 톤에 아마 많은 분들이 가슴 아파하셨을 것 같다. 지금 4부까지 공개됐지만 이후 엄마, 이재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자세히 나오니까 그 부분에도 집중해 주시면 엄마에 대한 생각이 또 달라질 수 있는 고마운 상황들이 발생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인국은 '이재, 곧 죽습니다' 촬영을 마무리한 후 11월 개막한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에 출연 중이다. 서인국은 "드라마를 한 8개월 정도 촬영했다. 추운 날부터 여름날까지. 한 달 정도 후에 뮤지컬 연습을 들어갔다. 제가 1년 전에 하나 했었다. '광화문연가'를 하고 11년 만에 한 건데 처음 한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해보자 했다. 왜 이제 했을까 싶을 정도로 너무 재밌었다. 같이 2~3개월 동안 거의 주말 하루 정도 빼고 매일 만나 연습했다. 엄청난 동료애도 생기고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스포일러가 되지 않는 선에서 파트2 관전 포인트를 귀띔해 달라는 요청에는 "최이재가 4부까지 봤을 때는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본인이 발버둥을 치지 않나. 근데 이제 슬슬 나온다. '최이재가 어쩔 수 없는 상황을 어떻게 역으로 이용할 수 있을까'라는 포인트가 있는데 그 포인트가 아주 기발하고 재밌다. 또한 어떤 죽음이 선사한 12개의 삶과 죽음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처절함도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이 아주 재밌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재, 곧 죽습니다' 파트2는 내년 1월 5일 공개된다.
(사진=티빙 제공)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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