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서인국 "'이재, 곧 죽습니다', 상상을 자극하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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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서인국이 연기자로서 프로페셔널적인 면모를 선보였다.
이후 서인국은 배우 활동을 겸하며 '응답하라 1997', '어떤 안녕', '너를 기억해',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 연기력을 입증했고, 지난 15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이재, 곧 죽습니다'에서 최이재 역할을 맡아 또 한 번 연기자로서 강렬한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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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배우 서인국이 연기자로서 프로페셔널적인 면모를 선보였다.
19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이재, 곧 죽습니다' 주연 배우 서인국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이재, 곧 죽습니다'는 지옥으로 떨어지기 직전의 최이재가 죽음(박소담)이 내린 심판에 의해 12번의 죽음과 삶을 경험하게 되는 인생 환승 드라마다. 서인국은 극 중 대학 졸업 후 구직에 실패하면서 좌절을 맛보고 결국, 극단적 선택을 하는 최이재 역할을 맡았다.
이날 인터뷰에서 서인국은 '이재, 곧 죽습니다'에서 맡은 최이재를 연기하기 위해 중점을 둔 부분을 이야기하며 진중한 모습을 보였고, 작품 참여시 초기 단계에서부터 꼼꼼하게 준비해나가는 자신의 연기 준비 과정을 설명해 프로페셔널한 면모를 선보였다.
"평소 웹툰을 즐겨 보면서 드라마나 영화로 만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자주 하는데, 이번 웹툰 또한 작품으로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웹툰 원작 제작을 추천한다고 소속사 대표님께 전화를 드렸는데, 이미 진행이 되고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나중에 저에게 시나리오가 들어왔어요. 너무 기뻤죠. 사실 맨 처음엔 제가 최이재 역할이 아닌 환생하는 12명 중 한 명이었요. 근데 감독님께서 '최이재 역할을 해보면 어떨까'라고 하셔서 바로 하겠다고 했어요."
'이재, 곧 죽습니다'는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의 팬이라고 한 서인국은 12번의 죽음을 경험하는 최이재 역할을 맡으면서 이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했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원작의 최이재를 가져와야할지, 드라마 최이재를 연기해야할지 고민이 많이 됐고, 부담스러운 부분도 느끼긴 했어요. 잘못하면 원작 팬들에게 혼날 까봐 걱정 됐거든요. 분명 원작 팬들이 원하는 부분이 분명 있을 것이라서 제가 디테일하게 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부담감이 있었어요. 근데 아예 다른 세계관으로 보려고 했어요. 세계관의 결이나 상황이 비슷하더라도 웹툰의 성격과 대본의 성격이 다른 부분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다른 우주에 있는 최이재가 겪는 것으로 생각했어요. 그리고 대본을 봤을 때, 안 그래도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웹툰의 최이재와 드라마의 최이재는 성격이 좀 다르거든요. 드라마 최이재는 조금 더 지질하고 부정적이에요. 이것이 잘 표현 되어있어서 그것에 집중하자라고 생각 했어요."
극 중 최이재는 취업준비를 하면서 혹독한 현실을 마주하며 좌절을 맛보고, 마지막 희망마저 잃어버린 채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인물이다. 이 같은 취업 준비생의 마음을 공감하며 연기했어야했던 서인국은 가수 지망생 시절 자신의 모습을 떠올렸다고 했다.
"저도 가수지망생을 하면서 아르바이트도 하고 오디션도 많이 보면서 좌절을 맛봤어요. 그런데 저의 경험을 이입시키기엔 최이재가 갖는 고통이 너무 크기 때문에 그 캐릭터 자체에 몰입하고자 했어요. 그리고 그 사람이 갖고 있는 시기, 질투, 스트레스 등 불행에만 생각하는 부분들에 저도 집중하다 보니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싶다는 최이재를 표현 할 수 있던 것 같아요."
최이재가 극 중 지옥과 현생의 장소를 오가는데 최이재가 지옥을 겪을 때 나오는 배경은 CG 처리를 했다고 했다. 이런 형상화 되지 않은 매개들을 연기할 때면 더욱 상상력이 요구되기 마련이다. 이런 것들을 표현함에 있어 한계점은 없었을까.
"저는 너무 재밌었어요. 온 사방이 그린 스크린으로 되어 있고, 오롯이 저의 상상력과 저의 피지컬로만 해야 하는 연기를 해보고 싶었거든요. 지옥 체험하는 신, 죽음의 은신천, 피바다의 절벽 등 그린스크린에서 촬영하는 것들이 상상력을 더 자극해서 재밌었어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걱정도 됐어요. '나중에 배경이 맞아 떨어질 수 있을까' 혹은 '이질감이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는데 촬영하고 모니터했을 때 다행히 그런 부분은 없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이재, 곧 죽습니다'의 하병훈 감독은 연출과 동시에 각본도 함께 맡았다. 이에 서인국은 감독님이 직접 각본 작업을 하심에 따라 촬영할 때 디테일 한 부분, 감정 연기 등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전했다.
"감독님은 정말 디테일하신 분이에요. 어찌되었건 원작도 있고 대본을 반영해서 하병훈 감독님화 했지만 그 캐릭터를 잘 이해하는 것은 역할을 맡은 배우거든요. 최이재를 연기하면서 놓치는 부분이 있으면 서로 공유하고 피드백하며 디테일하게 작업했어요. 그러면서 저도 더 성장한 것 같고, 캐릭터에 대한 연기도 좀 더 디테일하고 세분화해서 시도해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이재, 곧 죽습니다'에서는 최이재가 12번의 죽음과 환생을 경험함에 따라 12명의 각기 다른 배우들이 출연한다. 이렇게 많은 배우들과의 연기하는 것에 어려움은 없었을까. 서인국은 동료들과 함께한 작업 과정에 대해 전했다.
"작업 할 때 모든 분들이 다들 바쁘셔서 한 자리에 다 모이기가 어려웠어요. 리딩할 때도 나눠서 했거든요. 그래서 감독님이 리딩하는 모습을 녹음이나 촬영을 해서 다른 분들에게 보여주면 그것에 맞춰서 다른 배우들이 리딩했고, 촬영 현장에서의 최이재 모습을 촬영해서 다른 배우 분들께 전달 드리면서 연기 톤이나 연기 방식을 공유했어요. 또, 마지막 최이재를 연기한 배우분이 촬영한 영상을 다시 전달해서 죽었을 때 감정이나 모습을 공유해주시면 그것에 맞춰서 제가 다시 연기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어요. 그런 방식으로 하니까 서로간의 시너지가 이뤄진 결과물이 나와서 '큰일 치루겠다'라고 생각했어요."
'이재, 곧 죽습니다'에 출연하는 많은 배우들 중 박소담은 최이재를 12번 동안 죽음과 환생을 반복시키는 죽음 역을 연기했다. 박소담과 호흡을 가장 많이 맞췄을 서인국은 죽음 역할에 박소담이 정말 잘 캐스팅 된 것 같다고 감탄을 표현했다.
"웹툰 원작 팬으로서 죽음 역에 박소담 배우가 정말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박소담 배우 이미지가 원래 강아치럼 귀여운 모습이 있는데, 공허한 눈빛을 가지고 있기도 해요. 그런 모습이 죽음역과 정말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어요. 촬영장에서 박소담 배우 촬영하는 것을 봤는데 역시나 너무 잘 어울려서 기분이 좋았어요."
배우로서 탄탄한 이력을 쌓아가고 있는 서인국은 가수로서도 꾸준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다방면으로 출중한 능력을 가진 서인국은 '이재, 곧 죽습니다'의 OST에도 참여했다.
"처음 OST제안이 왔을 때 제가 감독님께 다시 여쭤봤어요. '제가 극 중 캐릭터로 연기하는데 노래까지 하면 이질감이 있지 않을까요'라고 여쭤봤는데, 감독님은 서인국이 아니라 최이재가 부른 느낌이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어요. 그래서 하겠다고 했고, 이번 OST 녹음할 때 제가 원래 부르던 방식이랑 다른, 덤덤하게 우는 느낌으로 불렀어요. 그랬더니 OST를 들은 주변 사람들이 최이재가 부른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고, 감독님도 만족해 하셨어요."
배우와 가수, 어느 한 분야도 소홀히 하지 않고 열정을 다해 현재까지 달려온 서인국은 내년에 데뷔 15주년을 맞는다. 지나온 자신의 모습에 대한 칭찬할 부분과 앞으로 자신의 모습에 대해 바라는 것은 무엇일까.
"신인 시절 서인국에게는 무작정 시키는 대로 하지 말라고 하고 싶어요. 자신의 의견과 취향을 명확하게 표출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고, 좋은 방향으로 가는 가수가 되었으면 좋겠는 마음이에요. 그리고 지난 15년을 돌아봤을 때 '장하다'고 느껴져요. 그간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힘든 상황에도 멘탈이 흔들리지 않고 잘 해내고 집중하고 처리했던 것이 잘 해냈구나 싶어요. 미래에는 그런 것들이 잘 익어서 상황을 잘 넘길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앞으로 더욱 더 프로페셔널 해지고 더 많은 것을 느끼고 표현할 줄 아는 사람이 될 것 같아요."
내년 데뷔 15주년을 맞는 서인국은 지난 2009년 Mnet에서 방영한 '슈퍼스타K' 시즌 1 오디션에 참가해 우승을 차지하며 가수로서 이름을 알렸다. 이후 서인국은 배우 활동을 겸하며 '응답하라 1997', '어떤 안녕', '너를 기억해',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 연기력을 입증했고, 지난 15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이재, 곧 죽습니다'에서 최이재 역할을 맡아 또 한 번 연기자로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kimhh20811@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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