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신 스틸러] 3점 3방 터트린 경기에서 15연승 이어간 SK 오재현, "3쿼터부터 정말 죽기 살기로 뛰었다"

"3쿼터부터 정말 죽기 살기로 뛰었다"

서울 SK가 지난 19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3라운드 수원 KT와 경기에서 85-71로 승리했다. 3연승에 성공한 4위 SK 시즌 전적은 13승 8패다. 3위 KT와 승차는 반 경기까지 줄었다.

오재현(186cm, G)이 27분 59초 동안 13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 1스틸로 전천후 활약을 했다. 3점도 3방을 터트렸다. 공수에서 꾸준한 활약을 했다.

오재현은 경기 후 “우리가 KT와 치열한 순위 싸움을 하고 있다. 선수들끼리 중요한 경기라고 이야기했다. 마음을 다잡았다. 1라운드와 2라운드 맞대결에서 승리했다. 3라운드에 쐐기를 박자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경기 중반에 흐트러졌지만,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해서 승리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희철) 감독님이 내게 기존과 크게 다른 주문을 하지는 않으셨다. 수비는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편하게 말씀해 주셨다. 슈팅 기회가 났을 때 던지지 않으면, 지적하신다. 비시즌 때는 경기 운영이나 해야 할 때와 하지 않아야 할 때를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하셨다. 혼도 났고, 이해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이제는 점점 맞아가고 있다. 앞으로 더 신경 쓰겠다"고 덧붙였다.

전희철 SK 감독도 경기 후 "(오)재현이가 차분해졌다. 덤벙대지 않는다. 상황 판단도 빨라졌다. 골밑에서 안 풀리면, 빠르게 공을 가지고 밖으로 나온다. 슈팅도 좋아졌다. 이제 재현이를 버리면 안 된다. 마네킹이라고 지칭하는 것도 옳지 않다"며 칭찬했다.

오재현은 "슈팅에 자신감은 늘 가지고 있다. 연습을 많이 했기 때문이다. 상대가 나를 새깅(슈팅을 버리는 수비)하지 않는다면, (자밀) 워니나 (김)선형이 형이 1대1로 공격할 수 있다. 상대도 워니나 선형이 형을 1대1로 막을 수는 없다. 내 매치 업이 당연히 안쪽으로 깊숙하게 있다고 가정한 뒤 워니나 선형이 형에게서 공을 받을만한 자리에서 연습했다"고 설명했다.  

오재현은 2020~2021시즌부터 2023~2024시즌까지 정규리그 12경기,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 3경기에서 3점 3방 이상을 꽂았다. 놀랍게도 SK는 이 15경기에서 전승했다.

"3번째 3점이 들어가는 순간 이날 경기에 무조건 이겨야겠다는 생각으로 누구보다 열심히 뛰었다. 내가 3점 3방을 터트린 경기에서 전승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좋은 기록을 깨기 싫었다. 3쿼터부터 정말 죽기 살기로 뛰었다"며 미소 지었다.

마지막으로 "주위에서 우리를 '노인즈'라고 칭한다. 막상 1쿼터와 3쿼터에 뛰는 선수들을 보면, 나이가 많지 않다. 오히려 에너지 레벨은 다른 팀보다 낫다. 다른 팀도 우리 에너지 레벨을 얕보다가 당한다. 체력적인 걱정도 전혀 없다. 잘 맞춰가고 있다"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사진 제공 = 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