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 대단한데? ‘키패스 5회+드리블 5회’ PSG 상대 맹활약→음바페도 인정!

사진=가제타 익스프레스

[포포투=가동민]

에돈 제그로바가 자신의 기량을 발휘했다.

릴은 18일 오전 4시 45분(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릴에 위치한 스타드 피에르 모루아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랑스 리그앙 16라운드에서 파리 생제르맹(PSG)과 1-1로 비겼다. 이로써 릴은 4위에 위치하게 됐다.

경기는 팽팽했다. PSG가 적극적으로 공격을 펼쳤지만 마무리 지점에서 아쉬운 판단으로 릴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릴은 간헐적으로 PSG를 위협하며 기회를 노렸다. 득점은 후반에 나왔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PSG였다. 후반 18분 이강인, 브래들리 바르콜라를 거쳐 뤼카 에르난데스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잡았고 바포데 디아키테의 태클에 뤼카가 넘어졌다. 주심은 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후반 21분 킬리안 음바페가 키커로 나서 골망을 흔들었다.

정규 시간이 모두 흐르면서 PSG의 승리가 가까워졌다. 하지만 릴이 PSG에 비수를 꽂았다. 후반 추가시간 4분 마르코 아센시오의 패스를 티아구 산토스가 잘라냈고 컷백을 시도했다. 아담 아르나우 우나스의 슈팅은 수비 맞고 굴절됐지만 테나스의 발에 걸렸다. 하지만 이어진 상황에서 조너선 데이비스가 머리로 밀어 넣으며 동점골을 터트렸다. 결국 경기는 1-1로 막을 내렸다.

이번 경기에서 가장 눈에 띈 건 릴의 제그로바였다. 제그로바는 우측 윙어로 선발 출장했다. 제그로바는 경기 내내 뤼카를 괴롭혔고 좋은 공 소유 능력을 보여주며 우측면으로 허물었다. PSG의 강한 압박 속에서도 여유롭게 빠져나왔고 날카로운 패스, 슈팅으로 PSG를 위협했다. 음바페도 제그로바의 활약을 인정하는 듯 웃으며 제그로바를 안아줬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에 따르면, 제그로바는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볼 터치 59회, 패스 성공률 85%(34회 중 29회 성공), 키패스 5회, 크로스 1회(7회 시도), 벗어난 슈팅 2회, 드리블 5회(9회 시도), 지상 경합 9회(18회 시도), 태클 2회 등을 기록했다. 평점은 7.3점을 받았다.

제그로바는 스트트라위던 유스를 거쳐 2017-18시즌 헹크에서 데뷔했다. 데뷔 초에는 교체 자원으로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제그로바는 헹크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바젤로 임대를 떠났다. 바젤에서 많은 기회를 받으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완전 이적 조항으로 바젤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제그로바는 2020-21시즌 리그 30경기에서 5골 6도움을 만들었다.

2021-22시즌 중에 둥지를 옮겼다. 릴은 조나단 이코네가 피오렌티나로 이적하면서 공백이 생겼다. 릴은 이코네의 대체자로 제그로바를 선택했다. 제그로바는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릴의 유니폼을 입었고 곧바로 주전을 꿰찼다. 제그로바는 측면에서 자신의 실력을 발휘하며 입지를 다졌다.

제그로바는 이번 시즌 확고한 주전으로 활약 중이다. 모든 대회에서 23경기에 나와 3골 5도움을 기록했다. 제그로바는 코소보 대표팀에서도 핵심 자원이다. 2018년 마다가스카르전에서 데뷔전을 치렀고 데뷔골을 터트렸다. 이후 꾸준히 대표팀에 발탁됐다. 제그로바는 코소보 대표팀에서 34경기에 나와 4골을 넣었다.

제그로바는 공격적으로 뛰어난 기술을 갖고 있다. 측면에서 속도를 살린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무력화하고 좁은 공간에서도 좋은 발기술로 빠져나오는 데 능하다. 속도가 빨라 측면에서 위협적인 장면을 자주 만든다. 왼발 의존도가 높은 편이지만 날카로운 왼발 킥을 갖췄다.

가동민 기자 syg10015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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