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유 주식 '0'인 코오롱 4세의 전면 등장… 지분승계 시나리오는
[편집자주]코오롱그룹이 오너 4세인 이규호 부회장의 승진을 계기로 세대교체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 부회장의 경영성적에 대해선 평가가 엇갈리는 만큼 지주사 부회장으로서 성장을 이끌며 리더십을 입증해야 한다. 그룹 지배력을 높이기 위해 부친으로부터 주식을 물려받아야 하는 것도 과제다. 이 부회장이 보유한 코오롱 주식이 없어 지분승계가 어떻게 이뤄질 지도 관심이 모인다.
①입사 11년 만에 부회장… '코오롱 4세' 이규호 시대 과제는
②이젠 지주사 부회장…이규호 실력 입증해야
③보유 주식 '0'인 코오롱 4세의 전면 등장… 지분승계 시나리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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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회장이 이 명예회장으로부터 주식을 양도받는다면 수백억원에 달하는 증여세를 내야 한다. 이 명예회장이 보유한 주식 가치가 30억원을 넘기 때문에 기본 상속세율은 50%에 더해 최대주주 할증이 적용되면 부담 세율은 60%까지 올라간다. 단순 계산으로도 이 부회장은 증여세로 640억원을 납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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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오너 경영인들은 배당과 보수를 통해 승계 자금을 마련하는데 코오롱그룹의 주요 계열사 주주를 살펴보면 이 부회장의 이름은 찾을 수 없다. 배당을 통한 이 부회장의 승계 자금 마련은 당분간 어려워 보인다.
㈜코오롱 대표이사를 맡은 만큼 이 부회장의 연봉을 높이는 방법이 유력하다. 이 부회장은 그동안 5억원(공시 의무 금액) 이상 연봉을 받은 적이 없다. 코오롱모빌리티와 함께 ㈜코오롱 경영에 관여하게 된 만큼 연봉도 늘어날 전망이다. 이 명예회장은 일선에서 물러나기 직전 2018년 연봉으로 32억원을 수령했다.
근로소득만으로 증여세를 마련하기 어려울 경우 증여 받는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거나 일부를 매각해 재원 마련에 나설 수도 있다. 지분을 매각할 경우 지분율이 급감하기 때문에 이 부회장이 부친의 다른 계열사 지분을 먼저 승계해 배당 등으로 실탄을 마련할 가능성도 있다. 이 명예회장은 ▲코오롱인더스트리 1.19% ▲코오롱이앤씨 9.79% ▲코오롱글로벌 0.38% 등의 지분을 갖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 명예회장이 퇴임 당시 경영능력을 증명하지 못하는 후계자에겐 주식을 양도하지 않겠다고 밝힌 만큼 이 부회장의 역량을 증명하는 게 1순위"라며 "본격적인 승계 작업은 그 이후에 이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최유빈 기자 langsam4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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