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태영건설 PF 우발채무 7200억원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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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40위 태영그룹 계열이자 시공능력 16위 코스피 건설업체인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재무구조 개선작업) 가능성이 제기됐다.
아파트 브랜드 '데시앙'을 보유한 태영건설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만기 상환을 가까스로 막고 있어, 우발채무가 7200억원으로 추산된다는 증권가의 보고서가 나왔다.
20일 한국투자증권은 태영건설이 보증한 PF 대출 잔액이 올 3분기 말 기준 총 4조4100억원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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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한국투자증권은 태영건설이 보증한 PF 대출 잔액이 올 3분기 말 기준 총 4조4100억원이라고 분석했다. 미착공 현장이 대출 연장 없이 사업을 마감할 경우 태영건설이 이행해야 하는 보증액은 약 7200억원으로 추정된다.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위한 PF 대출 외에 부동산 개발 PF 잔액은 3조2000억원이다. 이 중 상환 재원을 확보하지 못해 미착공 상태로 남아 있는 현장은 절반을 넘는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태영건설은 지난 18일 증권사 등 대주단으로부터 빌린 400억원 규모의 차입금 만기를 오는 28일로 연장했다고 공시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증권사와 저축은행 등 비은행 금융회사로 구성된 대주단은 높은 수준의 대출 금리와 조건을 요구하고 있어, 만기 연장에 성공한다고 해도 회사의 재무건전성에 미치는 악영향이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통상 PF 대출 시장에서 신용이 낮은 시행사를 대신해 대기업 시공사가 보증을 지급해야 하는데, 2021년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이 시작되며 이자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미분양이 늘자 시공사가 시행사의 빚을 떠안는 경우가 많아졌다.
한국투자증권은 태영건설의 단기 유동성 부족으로 부채비율(478.7%)이 시공능력 35위권 내 시공사 가운데 가장 높다고 지적했다. 사업으로 돈을 벌어도 대부분 이자를 갚는 데 쓰는 실정이다.
태영건설 지분 27.78%를 보유한 지주사 티와이(TY)홀딩스가 자회사 지분을 담보로 추가 대출을 받거나, 지분을 매각해 현금을 마련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은 핵심 관계사인 SBS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에 대해선 낮게 봤다.
김노향 기자 merr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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