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 8살 꼬마 둘, 너희 UCL에서 만난다며?"…UCL이 이들의 멋진 재회를 선사할 것

최용재 기자 2023. 12. 20.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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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어렸을 때부터 진한 우정을 나눈 두 친구가, 서로의 적이 돼 꿈의 무대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격돌한다.

바로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의 이강인과 스페인 레알 소시에다드의 쿠보 다케후사 이야기다. UCL 16강 대진이 확정됐고, PSG와 레알 소시에다드가 운명의 16강전을 펼친다. PSG는 F조 2위로, 레알 소시에다드는 D조 1위로 16강에 안착했다.

이 대진이 성사되자 많은 프랑스 언론들도 이강인과 쿠보의 우정을 집중 조명했다. 둘은 2001년생 동갑내기로 어렸을 때 인연이 시작됐다. 스페인에서 성장하면서 우정의 끈을 놓지 않았고, 서로의 생일까지 챙기는 친한 사이다.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우정은 더욱 깊어졌다. 포지션도 같고, 심지어 키도 173cm로 같다. 이강인은 한국 축구의 미래로, 쿠보는 일본 축구의 미래로 불리며 둘은 서로 의지했고, 경쟁했다. 국경을 뛰어넘는 우정을 자랑했다. 

두 선수가 생애 첫 UCL 맞대결에서 어떤 모습, 어떤 우정을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프랑스의 'Onze Mondial' 역시 이강인과 쿠보의 8세 당시 사진을 공개하며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은 쿠보와 발렌시아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을 볼 수 있다. 8세였던 시절이다. UCL은 이강인과 쿠보의 멋진 재회를 선사할 것이다. 아름다운 모습이다"고 보도했다.

이어 "실제로 이강인과 쿠보는 마요르카에서 함께 뛰었다. 이들이 UCL에서 다시 만날 수 있게 됐다. 22세의 한국인과 일본인은 오랜 우정을 공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PSG는 이제야 숨을 쉴 수 있다. UCL 16강 조편성이 확정됐다. PSG는 조 2위를 차지해 맨체스터 시티,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과 만날 수 있었다. 때문에 압박감을 느껴야 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이들 보다 쉬운 상대를 만났다"며 PSG의 승리를 예상하기도 했다.

[이강인과 쿠보 다케후사.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Onze Mond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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