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e커머스까지 위협한다…中 '알리·테무·쉬인' 공세

한지명 기자 2023. 12. 20. 06:3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 등 중국 e커머스 업체들이 초저가 상품을 앞세워 내년도 국내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국내 e커머스 업체와의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어 "중국앱 3인방이 부는 태풍에 11번가, 마켓컬리 등 국내 e커머스 업체들뿐 아니라 가성비를 앞세운 다이소까지 1차 영향권에 든 것"이라며 "위조품 문제는 많지만 초가성비를 내세운 시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해외직구 중국 비중 46.4% 육박…미국 29.1% 넘어서
불황에 초저가 상품 수요 급증…e커머스 시장 격변 예고
레이장(Ray Zhang) 알리익스프레스 한국 사업 총괄(알리익스프레스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 등 중국 e커머스 업체들이 초저가 상품을 앞세워 내년도 국내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국내 e커머스 업체와의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20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누적 해외직구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4% 증가한 4조7928억원을 기록했다. 그중 중국 비중은 46.4%, 미국 비중은 29.1%다.

관세청이 해외직구 통계를 집계한 2005년 이후 중국 해외 직구 점유율은 2020년 처음 1위에 올랐고 금액 기준으로는 2022년 1위로 올랐다.

실제 중국 공동구매 앱 핀둬둬의 자회사 테무, 알리바바의 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 직구 플랫폼들은 한국 e커머스 시장을 필두로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들의 경쟁력은 '가격'에 있다. 테무의 경우 최대 90% 할인, 90일 이내 무료 반품 등을 내세우고 있다.

쉬인은 2030 여성을 주요 대상으로 한 패션 상품을 최대 90% 할인 등 초저가로 판매한다. 또 모든 주문을 무료로 24시간 내 출고하는 것을 경쟁력으로 삼았다.

알리바바그룹은 올해 대대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한국 공략을 본격화했다. 지난해 11월 한국 전용 고객센터를 차린 데 이어 올해 1000억원을 투입하는 등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1∼2주가량 소요되던 직구 상품 배송 기간을 3∼5일 안에 받도록 단축하는 한편 상당수 제품에 무료배송 및 무료 반품 서비스를 적용했다. 내년에는 국내에 물류센터 건립도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용자들이 앱을 사용하는 평균 사용 시간은 알리가 쿠팡을 넘어선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기관 이지에이웍스 마케팅클라우드에 따르면 올해 10월 MAU 기준 쿠팡과 알리를 모두 사용하는 사람(교차 사용자) 363만 명을 조사한 결과, 1인당 평균 사용 시간에서 알리(2.95시간)가 쿠팡(2.59시간)보다 앞섰다.

다만 가품 문제는 넘어야 할 숙제다.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한국 대표는 지난달 16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출석해 짝퉁 판매 문제로 도마에 올랐다.

이후 알리익스프레스는 한국 기업 지적재산권과 고객 보호 강화에 3년간 1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구매한 상품이 가품으로 의심되면 90일 안이라면 증빙서류 없이 100% 환불해주는 정책도 내세웠다.

전문가들은 최저가를 무기로 등장한 중국앱 공세에 종합 쇼핑몰 형태의 쿠팡·네이버쇼핑과 카테고리별로 버티컬 커머스 중 강한 기업 정도만 살아남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서용구 숙명여대 교수는 "내년까지 장기 불황의 기미가 보이면서 초저가 e커머스 시장이 만들어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앱 3인방이 부는 태풍에 11번가, 마켓컬리 등 국내 e커머스 업체들뿐 아니라 가성비를 앞세운 다이소까지 1차 영향권에 든 것"이라며 "위조품 문제는 많지만 초가성비를 내세운 시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hj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