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11년 만에 부회장… '코오롱 4세' 이규호 시대 과제는

이한듬 기자 2023. 12. 20.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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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그룹이 오너 4세인 이규호 부회장의 승진을 계기로 세대교체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코오롱은 그동안 장자승계의 원칙을 지켜온 기업으로, 이규호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후계구도는 이미 예견된 수순이지만 그의 경영실적에 대한 의문부호가 따라붙는 만큼 앞으로의 활동이 중요하다.

코오롱그룹이 철저하게 장자승계의 원칙을 따르는 만큼 이 부회장의 승진은 사실상 예정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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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S리포트 - 4세 경영 시대 돌입한 코오롱] ① 그룹내 입지 확대

[편집자주]코오롱그룹이 오너 4세인 이규호 부회장의 승진을 계기로 세대교체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 부회장의 경영성적에 대해선 평가가 엇갈리는 만큼 지주사 부회장으로서 성장을 이끌며 리더십을 입증해야 한다. 그룹 지배력을 높이기 위해 부친으로부터 주식을 물려받아야 하는 것도 과제다. 이 부회장이 보유한 코오롱 주식이 없어 지분승계가 어떻게 이뤄질 지도 관심이 모인다.

이규호 코오롱 부회장. / 사진=코오롱
▶기사 게재 순서
①입사 11년 만에 부회장… '코오롱 4세' 이규호 시대 과제는
②이젠 지주사 부회장…이규호 실력 입증해야
③보유 주식 '0'인 코오롱 4세의 전면 등장… 지분승계 시나리오는

코오롱그룹이 4세 경영 시대의 막을 열었다. 이웅열 명예회장의 장남이 최근 정기인사를 통해 지주회사 부회장에 오르면서다. 코오롱은 그동안 장자승계의 원칙을 지켜온 기업으로, 이규호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후계구도는 이미 예견된 수순이지만 그의 경영실적에 대한 의문부호가 따라붙는 만큼 앞으로의 활동이 중요하다.

특히 부친 이웅열 명예회장이 "경영 능력을 인정받지 못하면 주식은 한 주도 물려주지 않겠다"고 공언한 만큼 이 부회장의 경영능력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다.


이규호 부회장 중심 후계구도 가속화


이규호 코오롱모빌리티 대표이사 사장이 지주사 ㈜코오롱의 전략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에 내정됐다.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인 이 부회장은 1984년생이다. 입사 이후 부회장에 오르기까지 걸린 시간은 11년이다. 그는 2012년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공장에 차장으로 입사해 코오롱글로벌(건설) 부장, 코오롱인더스트리 상무보, ㈜코오롱 전략기획 담당 상무 등 그룹 내 주요 사업 현장을 거쳤다.

2019년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 최고운영책임자(COO)에 이어 2021년 지주사 최고전략책임자(CSO)를 겸했고 지난 3년 동안 코오롱그룹 내 모빌리티 사업을 이끌었다. 이 부회장은 앞으로 그룹 지주사 부회장으로 미래 가치 제고와 사업혁신을 이끌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승진 배경에 대해 "지난 3년간 코오롱그룹의 자동차유통 부문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올해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을 독립법인으로 성공적으로 출범시켰다"며 "최근에는 코오롱만의 모빌리티 서비스를 아우르는 '702' 브랜드를 론칭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등 고객 중심의 사업의 틀을 공고히 해오고 있다"고 성과를 설명했다. "2021년부터는 지주사 CSO를 겸직하며 그룹을 대표해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 참석을 시작으로 수소사업 밸류체인 구축을 이끌며 미래 전략 수립을 주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오롱그룹이 철저하게 장자승계의 원칙을 따르는 만큼 이 부회장의 승진은 사실상 예정돼 있었다. 고(故) 이원만 코오롱 창업주는 경영에 오직 장남만 참여하고 딸이나 사위, 처가와 친·인척 참여를 금지했다. 창업주 아들인 이동찬 명예회장과 창업주 동생 이원천 전 사장 사이의 경영권 분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대 회장인 이동찬 명예회장은 1996년 아들 이웅열 명예회장에게 경영권을 물려줬다. 2018년 이웅열 명예회장이 은퇴하면서 아들인 이규호 부회장을 중심으로 후계구도가 정립돼왔다.

서울 마곡 소재 코오롱 원앤온리타워. / 사진=코오롱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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