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와 비교는...” 이정후의 간곡한 부탁, 1억 달러 넘는 대박에도 겸손 잃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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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달러가 넘는 잭팟을 터트린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세계적인 야구선수 오타니 쇼헤이(29·LA 다저스)와 함께 거론되는 것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샌프란시스코와 다저스의 라이벌 관계에 이정후-오타니 한일 맞대결이라는 또 다른 볼거리가 추가되며 양국을 대표하는 간판스타의 진검승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타니의 다저스 입단식 때 반려견이 화제를 모았는데 이정후 또한 샌프란시스코 입단식 때 반려견 '까오'가 현지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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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공항, 이후광 기자] 1억 달러가 넘는 잭팟을 터트린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세계적인 야구선수 오타니 쇼헤이(29·LA 다저스)와 함께 거론되는 것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이정후에게 오타니는 라이벌이 아닌 동경이자 목표의 대상이기 때문이다.
이정후는 성대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입단식을 마치고 지난 19일 저녁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항공편이 당초 예정보다 약 2시간 지연 도착했지만 피곤한 기색 없이 환한 미소를 지으며 취재진 앞에 섰다.
2023시즌을 마치고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빅리그 문을 두드린 이정후는 지난 13일(한국시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전통의 강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476억 원) 계약에 합의했다. 4년 뒤 옵트아웃 조항까지 포함된 초대형 계약을 체결하며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이뤘다.
공교롭게도 투타겸업으로 메이저리그를 평정한 오타니 역시 최근 서부지구 소속 LA 다저스와 북미 프로스포츠 최대 규모인 10년 7억 달러(약 9149억 원)에 계약하며 이정후와 자주 연결이 됐다. 샌프란시스코와 다저스의 라이벌 관계에 이정후-오타니 한일 맞대결이라는 또 다른 볼거리가 추가되며 양국을 대표하는 간판스타의 진검승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타니는 2018년 LA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투수로 통산 86경기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 타자로 716경기 타율 2할7푼4리 171홈런 437타점 OPS .922를 남겼다. 2021년에 이어 올해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MVP를 거머쥔 현 시점 메이저리그 최고의 슈퍼스타다.
그런 오타니와 함께 거론된다는 게 영광스러울 법도 했지만 이정후의 생각은 달랐다. 이정후는 “나는 오타니와 견줄 수가 없는 선수다. 오타니는 세계적으로 야구를 제일 잘하는 선수인 반면 난 이제 시작하는 단계다. 사실 계약 금액도 그렇고 비교 자체가 안 된다. 너무 비교해주시지 말았으면 좋겠다”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 입단식 때도 현지 취재진의 오타니를 라이벌로 맞이하게 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쉽게 답을 하지 못하다가 “일단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짧은 각오를 전한 바 있다.
이정후는 반려견 또한 오타니와 비교되며 주목을 받았다. 오타니의 다저스 입단식 때 반려견이 화제를 모았는데 이정후 또한 샌프란시스코 입단식 때 반려견 ‘까오’가 현지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이정후는 “구단에서 1년에 두 번 ‘반려견의 날’이 있다고 하더라. 나도 강아지를 키운다고 하니까 구단에서 소개를 해준 것 같다”라며 “오타니 선수도 반려견이 있지만 비교는 말이 안 된다. 나는 오타니와 견줄 수 있는 선수가 아니다”라고 손사래를 쳤다.
그렇다면 향후 오타니와 함께 거론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이정후는 “올해 타격폼을 바꿔봤는데 미국에서 이를 높게 평가해주셨다. 최고로 잘할 때 변화를 주면서 하려고 했던 모습 또한 높은 평가를 받았다”라며 “우선은 내가 메이저리그에 부딪쳐 볼 생각이다. 몸이 강속구에 맞게끔 변화가 될 것이다. 나는 아직 어리다. 빨리 적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계약기간 동안 생애 첫 우승반지 획득라는 당찬 목표도 내걸었다. 이정후는 “KBO리그에서 우승을 한 번도 못해봐서 우승을 해보고 싶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나온다. 어떻게든 팀 승리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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