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SUV들의 연이은 등장, 그리고 애스턴 마틴 DBX707

서울경제 오토랩 김학수 기자 2023. 12. 2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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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흐름에 발 맞추는 애스턴 마틴의 SUV
화려한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공간의 매력
뛰어난 주행 성능으로 F1 무대에서도 활약
애스턴 마틴 DBX 707. 김학수 기자
[서울경제] 최근 전세계 자동차 시장의 트렌드는 말 그대로 ‘프리미엄’의 가치를 더하고 나아가 ‘SUV 및 크로스오버’ 세그먼트로의 확장일 것이다.

폭스바겐의 투아렉 등장 이후, 그리고 포르쉐 카이엔의 전세계적인 성공 이후 많은 브랜드들은 브랜드의 가치를 끌어 올리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더하고 있고, 또 거대한 체격의 SUV 및 크로스오버 모델들을 연이어 선보이며 브랜드의 영향력을 더하고, 또한 사업에 있어 ‘수익성 개선’을 이끌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프리미엄 & SUV’의 전략은 단순히 일반적인 브랜드, 그리고 ‘프리미엄 브랜드’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럭셔리 브랜드’에게도 퍼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2023년, 지금의 자동차 시장은 말 그대로 ‘고급스러운 SUV’들의 홍수라 해도 과언이 아닌 수준이다.

벤틀리 벤테이가
벤틀리, 람보르기니, 그리고 페라리까지..

럭셔리 브랜드들은 어느 순간 ‘럭셔리 SUV’라는 세그먼트에 빠르게 진출하고, 각 브랜드들은 ‘역사 상 최초의 SUV’를 선보이고 있다. 실제 벤틀리는 지난 2016년, 벤테이가를 선보였다. 벤테이가는 등장과 함께 모든 이들의 시선을 집중시켰을 뿐 아니라 이내 브랜드의 성장을 이끄는 ‘주요 모델’로 자리 잡았다.

여기에 2018년, 람보르기니 역시 브랜드를 대표하는 초고성능 SUV, 우루스를 선보이며 람보르기니 특유의 디자인, 그리고 강력한 퍼포먼스를 더욱 대담하게 피워냈다. 게다가 가격적인 부분에서도 모든 이들의 시선을 집중시키며 데뷔 및 판매 시기가 무척 미뤄졌던 국내에서도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롤스로이스 컬리넌. 김학수 기자
럭셔리 SUV에 대한 흐름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럭셔리 자동차의 ‘끝판왕’이라 할 수 있는 롤스로이스 역시 컬리넌을 선보이며 브랜드 역사의 새로운 ‘방점’을 찍었다. 그리고 컬리넌은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바탕으로 ‘굿우드’의 모든 임직원들을 웃게 만들었다.

이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역시 GLS를 기반으로 한 GLS 600 4MATIC를 선보이며 유행에 합류했고, 지난 2022년에는 ‘페라리’는 SUV임을 부인하며 ‘네 명을 위한 GT 성향의 페라리’라는 컨셉에 집중헀음을 강조하는 FUV(Ferrari Utility Vehicle), ‘푸로산게’가 등장했다.

이렇듯, 지금의 자동차 시장은 말 그대로 모든 브랜드가 SUV 세그먼트의 입지를 다지고, 도전하는 상황이다.

애스턴 마틴 DBX
애스턴 마틴의 도약, 그리고 DBX

SUV에 대한 유행은 영국의 자동차 브랜드, 애스턴 마틴에게도 전해졌다. ‘시장이 요구하는 차량’을 개발, 판매하는 것이 ‘자신들의 DNA’를 더욱 진하게 담아낼 수 있는 고성능 GT, 스포츠카를 개발, 판매하는 것의 ‘견고한 기틀’이 될 수 있음을 인정한 만큼, 곧바로 브랜드의 첫 번째 SUV 개발에 속도에 더했다.

2015년 등장한 컨셉 모델, DBX 컨셉이 그 시작이었고 이는 2019년 ‘DBX’의 공식적인 출시로 이어졌다. DBX는 다른 브랜드들과 같이 큼직한 체격, 그리고 브랜드의 디자인 기조를 능숙히 담아냈을 뿐 아니라 다른 애스턴 마틴의 차량에 적용됐던 V8 4.0L 바이터보 엔진을 그대로 담아내며 ‘브랜드의 성격’을 확장시켰다.

애스턴 마틴 DBX
DBX는 출시와 함께 브랜드의 성장을 이끄는 모델이 되었다. 그리고 그 즈음, 더욱 적극적인 성격을 과시하기로 한 브랜드 전략에 따라 F1를 비롯해 GT 레이스 등 다채로운 모터스포츠 무대에 메디컬 및 서비스 차량으로 투입되어 브랜드의 이미지 변화에도 큰 역할을 하며 ‘빼놓을 수 없는 럭셔리 SUV’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애스턴 마틴은 DBX를 더욱 강력하게 다듬은 존재 ‘DBX707’를 선보인다.

애스턴 마틴 DBX 707
2022년 2월 2일, 새롭게 등장한 DBX707은 말 그대로 ‘압도적인 성능’으로 시선을 집중시킨다. 시각적인 변화는 물론이고, 보닛 아래의 V8 엔진을 더욱 강력하게 다듬어 폭발적인 성능을 구현했다.최고 출력 707마력, 그리고 91.8kg.m에 이르는 토크를 자랑한다. 여기에 9단 변속기, AWD 등을 더해 밸런스를 끌어 올렸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DBX707는 정지 상태에서 단 3.3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는 폭발적인 운동 성능은 물론이고 310km/h의 최고 속도를 갖췄다. 이외에도 더욱 빠른 움직임을 위한 고성능 브레이크, 서스펜션 패키지의 변화를 비롯해 여러 조율이 더해져 보다 우수한 완성도를 구현했다.

애스턴 마틴 DBX 707. 김학수 기자
더 빠르고, 더 안락한 SUV

DBX707의 가장 큰 매력은 단연 강력한 성능, 그리고 럭셔리 GT 브랜드의 주행 성향의 절묘한 조화에 있다. 실제 DBX707은 당대 ‘가장 빠른 SUV’ 중 하나로 평가 받던 람보르기니 우루스와의 대결에서 우위를 점하며 초고성능 SUV 시장에서의 많은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리고 이러한 수치는 2023년, ‘현재 시장에 출시’ 및 발표된 초고성능 SUV 중 페라리 푸로산게와 포르쉐의 새로운 타이칸 터보 GT, 그리고 우루스를 더욱 강력하게 다듬은 ‘우루스 퍼포만테’ 등과 함께 가장 빠른 가속 성능(0>100km/h: 3.3초)를 갖췄으며 운동 성능, 그리고 관련된 조율 부분에서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애스턴 마틴 DBX 707. 김학수 기자
이렇게 폭발적이면서도 강력한 운동 성능을 자랑하면서도 ‘DBX707’은 다른 슈퍼 SUV들이 가지지 못한 쾌적함, 그리고 안락함이라는 무기를 갖췄다. 실제 우루스 계열이 강력한 성능을 갖춘 것에 비해 GT적인 성격이 크지 않고 그 출력을 표현함에 있어 다소 과격한 성향이 강조된 것과 달리 DBX707은 일상의 차량으로도 손색이 없다.

실제 일반적인 노면에서의 능숙한 대응 능력, 그리고 우수한 정숙성은 물론이고 차량의 조종성 등에서도 더욱 쾌적한 모습으로 만족감을 더한다. 우스갯 소리로 ‘온갖 괴악한 건은 영국이 만든다’라고 비아냥하는 것도 있겠지만 ‘영국 브랜드들이 가진 럭셔리 스포츠카’의 경험은 분명 외면할 수 없는 특별한 노하우임을 확인할 수 있다.

애스턴 마틴 DBX 707. 김학수 기자
여기에 주행의 즐거움까지 확실히 챙긴다. 실제 드라이빙 모드를 설정, 스포츠, 스포츠 플러스 등을 선택할 때에는 ‘감성’부더 실제 주행까지 모든 부분에서 ‘강렬한 매력’을 과시한다. 배기 사운드는 물론이고, 출력 전개의 민감도가 더욱 향상되는 운전자는 ‘긴장과 재미’를 언제든 느낄 수 있다. 여기에 차량의 움직임, 노면 반응 역시 더욱 타이트한 모습으로 ‘매력’을 더한다.
애스턴 마틴 DBX 707 F1 메디컬 카
기대 이상의 합리성을 갖춘 DBX707

이와 함께 가격이라는 영역에서도 ‘합리성’을 갖췄다. 물론 우루스가 더욱 저렴한 가격으로 이목을 끌었지만 우루스 퍼포만테의 가격이 3억 2,890만원부터 시작하고 페라리 푸로산게의 사격은 이미 5억원부터 시작하며 ‘컬리넌’과 함께 가장 부담스러운 가격표를 달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DBX707은 매력적인 퍼포먼스와 함께 쾌적한 주행, 고급스러운 여유를 제공하면서도 3억 1,700만원부터 시작하는 가격표로 ‘구매 단계의 부담’을 덜어내는 모습이다. 물론 DBX707의 가격 역시 이미 ‘일반적인 범주’를 벗어난 가격이라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일 것이다.

애스턴 마틴 DBX 707. 김학수 기자
여기에 SUV의 성격을 강조하며 공간의 여유, 그리고 공간 활용성 부분에서도 부족함이 없는 모습이다. 1열과 2열 공간 모두 넉넉한 공간을 제공, 탑승자의 부담을 덜어내고 ‘패밀리카의 가치’를 능숙히 드러낸다.

더불어 크고 작은 수납 공간이 탑승자의 여유를 더하는 모습이며 적재 공간 역시 638L에 이르며 크고 작은 짐을 능숙히 수용한다. 더불어 언제든 2열 시트를 접어 더욱 넉넉한 공간을 확보, 레저 및 아웃도어 활동에서도 ‘확실한 매력’을 드러낸다.

애스턴 마틴 DBX 707 F1 메디컬 카
참고로 이러한 모습은 F1 무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실제 애스턴 마틴 DBX707은 메디컬 카로 다양한 의료 장비를 품고 F1 무대를 누비며 급작스러운 상황에 대응하는 모습이다. 제대로 된 ‘공간’ 활용 능력이 부족하다면 보여줄 수 없는 모습일 것이다.

서울경제 오토랩 김학수 기자 autolab@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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