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간쑤성 강진 800여 명 사상…피해 '눈덩이'

김영아 기자 2023. 12. 20.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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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서북부 간쑤성에서 발생한 지진 사망자가 127명으로 늘었습니다.

2014년 윈난성 지진 이후 피해가 가장 심한데 중국당국은 규모 5.0 이상의 여진이 추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600여 명이 숨진 2014년 윈난성 지진 이후 가장 큰 피해입니다.

[간쑤성 지진국 관계자 : 앞으로 며칠 동안 여전히 규모 5 이상 여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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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서북부 간쑤성에서 발생한 지진 사망자가 127명으로 늘었습니다. 2014년 윈난성 지진 이후 피해가 가장 심한데 중국당국은 규모 5.0 이상의 여진이 추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자정을 조금 앞둔 시간, 중국 간쑤성을 강타한 규모 6.2 강진에 주민들이 혼비백산해 대피합니다.

야식을 먹던 손님들이 건물 밖으로 뛰어나가고, 당구장에 있던 사람들도 굉음과 진동을 느끼자 황급히 몸을 피합니다.

겉옷도 없이 이불에 아기만 감싸 안고 집을 빠져나온 엄마는 떨리는 마음을 진정할 수 없습니다.

[놀라 죽을 뻔했어요. 집 전체가 다 흔들리더라고요. 제 손 좀 보세요. (다리도 아직도 떨리고 있어요.)]

첫 지진 발생 후 어제(19일) 정오까지 규모 3.0 이상 지진 9차례를 포함해 크고 작은 여진이 306차례 이어졌습니다.

지금까지 127명이 숨졌고, 700명 넘게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600여 명이 숨진 2014년 윈난성 지진 이후 가장 큰 피해입니다.

간쑤성에서만 주택과 건물 15만 5천여 채가 무너졌고, 수도와 전기 등 기반 시설도 파손됐습니다.

추가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 당국은 현지로 통하는 도로를 모두 차단한 상태입니다.

[간쑤성 지진국 관계자 : 앞으로 며칠 동안 여전히 규모 5 이상 여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구조인력 4천여 명에 더해 인민해방군까지 투입했습니다.

하지만 피해 지역이 대부분 해발 2천 미터 고원지대라 한낮에도 영하 10도 아래의 한파가 몰아치고 있어 구조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가 적지 않아 인명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까지 우리 교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오노영)

김영아 기자 young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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