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속도 조절 나선 이낙연, 김부겸 만나는 이재명…대화 나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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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신당 창당론의 속도 조절에 나선 가운데 이재명 대표는 20일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만난다.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론에 맞서 두 전직 총리(정세균·김부겸)와 연대를 통한 '고립 작전'을 펼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이 전 대표의 속도 조절을 계기로 대화에 나설지 주목된다.
이낙연 전 대표가 창당을 시사하며 두 전 총리와 연대 가능성을 시사하자 진화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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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 모두 만남 가능성 열어뒀지만…"결과 나올 수 있겠나" 회의론도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신당 창당론의 속도 조절에 나선 가운데 이재명 대표는 20일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만난다.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론에 맞서 두 전직 총리(정세균·김부겸)와 연대를 통한 '고립 작전'을 펼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이 전 대표의 속도 조절을 계기로 대화에 나설지 주목된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이재명 대표는 김 전 총리와 비공개 회동을 할 예정이다. 이 전 대표 측도 이날 양측의 만남 결과를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 측은 정세균 전 총리와 회동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총리가 해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는 이날부터 다시 일정을 협의할 예정이다.
이 대표가 두 총리를 만나는 것은 '3총리 연대설' 차단을 위한 것이다. 이낙연 전 대표가 창당을 시사하며 두 전 총리와 연대 가능성을 시사하자 진화에 나선 것이다.
이낙연 전 대표는 최근 이례적으로 강한 톤으로 이재명 대표 체제의 민주당을 비판하며 창당을 시사했다. 그러자 당내에서 계파를 불문한 만류와 비판이 제기됐다.
일부 초선의원 주도로 시작한 반대 연명에는 117명이 참여했다. NY(이낙연)계 현역의원들도 창당을 강하게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 전 대표는 지난 18일 방송에 출연해 "(신당 창당)공식화라는 것은 과장된 해석"이라며 속도 조절에 나섰다. 이 전 대표는 또한 "제가 그동안 긴 침묵을 했던 것은 당이 획기적인 변화를 해주기 기다렸기 때문이며, 지금이라도 획기적으로 변화한다면 민주당과 대화하고 여러 가지를 함께할 용의가 있다"며 대화에 나설 의사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당에서는 박용진 의원과 '원칙과 상식' 등 비주류를 중심으로 이재명 대표가 이낙연 전 대표를 직접 만나야 한다는 요구가 분출되기도 했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통화에서 대화 가능성에 대해 "기회가 되면 얼마든지 또 대화할 것"이라며 "서로 명분을 세워서 대화해야 하니, 의기투합만 된다면 언제든지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양측 모두 대화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지만, 실제 대화가 성사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강하다. 이 전 대표는 최근 수차례 '사진만 찍는 만남은 하지 않는다'고 밝혔는데, 두 대표가 대화를 통해 간극을 좁히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한 초선의원은 통화에서 "이낙연 전 대표도 요구사항이 있을 것이고 선결 조건을 내세울 것인데, 이재명 대표가 받을 수 있는 수준이겠느냐"며 "조건을 수용한다 해도 밀실 담합이라며 당내에서 반발이 있을 것이며, 수용하지 않는다면 만남 자체가 이뤄지기 어렵기 때문에 양측의 대화가 성사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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