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4만5000원에 러 공장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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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가동이 중단됐던 러시아 공장을 매각한다.
현대차는 19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러시아 공장(HMMR) 지분 매각 안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러시아 현지 업체인 아트 파이낸스(Art-Finance)와 공장 지분 매각 관련 구체적인 계약조건을 놓고 협상 중"이라며 "러시아 현지 상황 등을 고려해 기존 판매된 차량에 대한 애프터서비스(AS) 운영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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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진출 대비해 ‘바이백’ 옵션
“기존 판매車 AS 운영 지속”
현대차는 19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러시아 공장(HMMR) 지분 매각 안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공시된 처분 예정일자는 오는 28일이다. 매각금액은 1만루블(약 14만5000원)이다.
현대차는 러시아 현지 업체와 공장을 매각한 뒤 2년 내 공장을 되살 수 있는 ‘바이백’ 조건을 걸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고 상황이 안정되면 재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다. 앞서 일본 자동차기업 닛산과 프랑스 르노 등도 바이백 조건으로 1∼2유로에 현지 자산을 러시아 정부나 국영기업, 현지 합작사 등에 넘기고 철수했다.
현대차는 “러시아 현지 업체인 아트 파이낸스(Art-Finance)와 공장 지분 매각 관련 구체적인 계약조건을 놓고 협상 중”이라며 “러시아 현지 상황 등을 고려해 기존 판매된 차량에 대한 애프터서비스(AS) 운영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2007년 러시아 현지 법인을 설립해 본격적으로 러시아 시장에 진출했다. 2010년 여섯 번째 해외 생산거점인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을 준공해 이듬해인 2011년 현지 생산을 시작했다. 이 공장에서 현지 맞춤형 소형차 쏠라리스(액센트)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크레타, 기아 리오(프라이드) 등이 만들어져 큰 인기를 끌었다.
현대차와 기아의 2021년 합산 점유율은 러시아 내에서 1위에 오를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지난해 3월부터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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