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만원이던 이자가 115만원, 외식부터 끊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고금리 장기화로 소득이 늘어도 이자 부담 탓에 실제 적자를 면치 못하는 팍팍한 삶이 이어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고금리로 이자 부담이 늘면서 가계의 올 3분기 이자비용은 평균 12만9000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가계 가처분 소득은 397만원으로 3.1%늘었으나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가계의 이자 부담은 5분기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고금리 장기화 속에 주거비 부담도 눈덩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분기, 월평균 이자비용 24%↑
실질소득 줄어들며 소비 압박
"살림살이가 전시 상태를 방불"
소액생계비 대출 문의 줄잇는데
소득없어도 신용점수 높으면 거절
고금리 장기화로 소득이 늘어도 이자 부담 탓에 실제 적자를 면치 못하는 팍팍한 삶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침체 속 고금리로 연체기업이 늘어나면서 대·중소기업 가릴 것 없이 부실징후가 확산하고 있다. 이데일리는 ‘고금리의 역습’이라는 주제로 가계와 기업에 고금리 장기화가 가져온 변화의 모습과 대책을 살펴본다.<편집자주>
[이데일리 송주오 정병묵 조용석 기자] “고작 50만원 소액 생계비 대출을 받으려고 방문했는데 신용점수가 높다고 거절됐습니다.”
영하 10도를 밑도는 한파가 이어지던 19일 오전. 올해 소득이 없는 70대 A씨는 추위를 뚫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 있는 중앙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찾았지만 좌절한 채 돌아서야 했다. 그는 ‘이제 어떻게 할 생각이냐’는 질문에 “하는 수 없지”라며 씁쓸하게 자리를 옮겼다.
지난 2020년 8월 내 집 마련을 위해 3년 고정금리 후 변동금리로 전환하는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김 모 씨(38)는 지난가을부터 금리 때문에 신경이 곤두서 있다. 당시 3년 고정 금리 2.12%로 받았지만 3년이 지난 시점부터 변동금리가 4%대 중반대로 두 배 이상 높게 뛰었기 때문이다. 김씨는 “2020년 금리로 3억원(원리금균등상환·30년 만기)을 대출받았는데 월 53만원 내던 이자를 지금 115만원 정도 낸다”며 “요샌 외식할 돈도 없다”고 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고금리로 이자 부담이 늘면서 가계의 올 3분기 이자비용은 평균 12만9000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0만4000원보다 24.2%나 뛰어올랐다. 같은 기간 가계 가처분 소득은 397만원으로 3.1%늘었으나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가계의 이자 부담은 5분기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고금리 때문에 소비 ·저축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가처분소득이 쪼그라들면서 가정경제 부담도 커졌다.
송주오 (juoh413@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9만전자 간다”, “SK하닉 시총 120兆”…장밋빛 전망 왜
- 취재진 앞에선 `경복궁 낙서` 10대 남녀…고개만 `푹`
- [단독]외국인력 12만명 도입한다더니…예산·인력 부족에 2만명 펑크
- 한파 속 설악산 등반한 남녀 2명…결국 숨진 채 발견
- "금액 듣는 순간 다리 풀려"...이정후, 1477억원 계약서 들고 금의환향
- 내년 실적에 쏠리는 눈…산타랠리 후에도 버틸 종목은
- 고속버스 운전석 뚫은 루프탑텐트...11명 중경상
- 오타니와 맞대결 앞둔 이정후 "오타니와 날 비교 안했으면..."
- 부모 모두 육아휴직 시 최대 3900만원…男 육아휴직 늘릴까
- 급락 피한 태영건설…10일 연장 놓고 설왕설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