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램프에 커버 씌워도 눈 쌓여… 토레스 차주들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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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모빌리티의 대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토레스의 헤드램프가 올겨울에도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토레스 차주 김모씨는 "눈 오는 날 밤, 운행 도중 헤드램프에 눈이 쌓여 앞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KG모빌리티가 지급한 커버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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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모빌리티의 대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토레스의 헤드램프가 올겨울에도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움푹 들어간 헤드램프 안으로 눈이 쌓이며 차 조명을 가로막는 현상이다.
20일 자동차리콜센터에 따르면 최근 토레스 헤드램프에 눈이 쌓인다는 결함 신고가 10여건 들어왔다. 이 현상은 토레스가 출시된 작년부터 발생했다. KG모빌리티는 겨울을 앞두고 석 달 전쯤 차주들에게 ‘눈 쌓임 방지 커버’를 무상 지급했다. 투명한 플라스틱 소재로, 스키장 고글을 쓰는 것처럼 헤드램프 앞쪽에 장착한다. 탈부착이 간편해 겨울이 지나면 커버를 탈착해 보관할 수 있다.
그러나 차주들은 “올해도 문제가 여전하다”고 토로한다. 지난 주말 서울 1.0㎝, 대전 1.8㎝, 광주 11.0㎝ 등 올겨울 들어 가장 많은 눈이 내리자 작년과 똑같은 현상이 재발했다는 것이다.
문제는 헤드램프 앞쪽 공간을 완전히 밀폐하지 않고 일부 틈을 남겨두면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커버를 완전히 덮었을 때 습기 과다로 조명이 흐려지는 현상을 경계한 것인데, 이 틈 속으로 눈송이가 침투하며 결국 눈 쌓임 현상을 막지 못했다.
토레스 차주 최모씨는 “커버 틈 사이로 눈이 들어가, 커버가 유명무실하다. 쌓이는 눈이 전조등을 가려 야간 주행에서 시야 확보가 어렵다”고 자동차리콜센터에 신고했다. 토레스 차주 김모씨는 “눈 오는 날 밤, 운행 도중 헤드램프에 눈이 쌓여 앞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KG모빌리티가 지급한 커버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했다. 김씨가 첨부한 사진을 보면 커버를 씌운 토레스 헤드램프의 조명이 눈 탓에 희미해져 있다. 커버 표면에 달라붙은 눈송이와 내부에 쌓인 눈덩이의 모습도 볼 수 있다.
토레스 차주 박모씨는 “커버를 장착하고 운행했을 때도 커버 안으로 눈이 들어갔다. 정차한 뒤 이를 제거하면서 운행했는데, 고속도로를 달리다 눈이 오면 정차할 수가 없고 (야간 시야 확보 어려움으로) 사고 위험이 매우 높아진다”고 했다.
토레스는 차체 표면에서 움푹 들어간 헤드램프를 채택했다. 대부분의 헤드램프는 공기역학을 고려해 표면이 매끈하고 유선형 모습인 것과 반대다. 차가 입체적으로 보이도록 디자인한 것인데, 겨울철에는 주행 중 헤드램프에 눈이 쌓이는 문제점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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