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래 콘진원장 "웹소설에서 애니·게임까지…'나혼렙'사례 더 나와야"

유동주 기자 2023. 12.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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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래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이 콘텐츠 산업에 있어서 IP(지적재산) 확보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조 원장은 19일 내년 콘진원 사업계획을 발표하는 미디어간담회에서 웹소설에서 시작해 최근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돼 내년 초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공개를 앞둔 '나 혼자만 레벨업' 사례를 거론하며 슈퍼 IP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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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래 콘진원장/사진= 콘진원


조현래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이 콘텐츠 산업에 있어서 IP(지적재산) 확보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조 원장은 19일 내년 콘진원 사업계획을 발표하는 미디어간담회에서 웹소설에서 시작해 최근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돼 내년 초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공개를 앞둔 '나 혼자만 레벨업' 사례를 거론하며 슈퍼 IP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조 원장은 "웹소설도 재밌었지만 웹툰은 더 재밌으니까 애니메이션으로 만들라는 요청에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져 다음 달에 공개되고 게임회사에서 게임으로도 만들고 있다"며 '나 혼자만 레벨업'을 하나의 원천 소스가 여러 분야에 활용되는 '원소스 멀티 유즈(One Source-Multi Use)'의 전형으로 소개했다.

그는 "좋은 IP는 콘텐츠 자체로도 소비될 뿐만 아니라 지금 이종산업과도 연계되고 있다. 지난달 코엑스에서 '콘텐츠 IP 마켓'을 개최하면서 이종산업과의 네트워크 데이를 만들어 콘텐츠IP 기업과 이종산업계 관계자들을 서로 만나게 해줬더니 반응이 굉장히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콘텐츠산업이 꾸준히 성장할 수 있으려면 K-콘텐츠 슈퍼IP를 발굴하고 육성하는게 중요해 이를 위한 사업체계를 새로 구축하겠다"며 "콘텐츠IP 지원 전담부서를 신설해 전사적 차원에서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장르와 산업을 넘나드는 슈퍼IP를 만들도록 여건을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조 원장은 콘진원 지원사업에 대한 책임 있는 관리와 성과 향상을 위해 콘진원 내부 전문가가 심사평가에 직접 참여하는 '책임심의제' 도입도 예정돼 있음을 강조했다. '책임심의제'는 앞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지난 10월 취임이후 문화예술계의 각 산업별 현장 간담회에서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유 장관은 문화예술 분야 정책자금 등 지원제도에서의 심의 전문성을 살리고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선 전담 직원과 심사위원의 전문성을 고도화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조 원장도 유 장관이 강조한 바와 같이 내년부터 콘진원의 각 지원사업을 담당할 내부 전문가를 지정해 책임을 강화하고 심사위원 풀도 전면 재구축하겠단 의지를 보인 것이다.

사진= 콘진원


이날 조 원장은 콘진원의 역할에 대한 자부심도 드러냈다. 중동과 동남아 국가 등에서 K-콘텐츠 산업의 활약상이 콘진원이라는 기관의 존재와 역할 때문이라고 보고 관련 자문을 해 오고 있단 사실을 밝혔다. 국가 기관이 직접 콘텐츠 산업 진흥을 위해 자금을 투여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경우는 한국이 거의 유일하다는 게 조 원장의 설명이다.

아울러 내년 예산에서도 다른 분야는 조정됐지만 콘텐츠 수출에 배정된 예산은 대폭 늘었단 점을 강조하면서 K-콘텐츠의 수출 확대를 위한 지원사업이 대폭 강화될 것임을 예고했다. 이를 위해 콘텐츠산업 글로벌 거점인 해외비즈니스센터가 현재 15곳에서 내년에만 10곳이 추가돼 25개소로 확대된다.

콘진원은 330여 개에 달하는 세부사업의 효율적인 수행을 위한 사업 구조조정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유사·중복사업 통합과 한계사업 일몰을 통해 핵심 기능에 역량을 집중하겠단 방안이다.

한편 콘진원은 20일 오후엔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에서 '2024년 지원사업 설명회'를 열고 구체적인 실행 방안 등에 대해 사업별로 설명할 예정이다.

유동주 기자 lawmak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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