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車 수리비 낮추는 품질인증부품 활성화 나선다

김형섭 기자 2023. 12.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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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과 보험업계가 자동차 수리시 가격은 저렴하면서도 성능·품질은 우수한 품질인증부품 사용 활성화에 나선다.

금융감독원은 20일 소비자의 수리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보험업계와 함께 '품질인증부품 사용 활성화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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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전경. (사진=뉴시스 DB) 2021.02.0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형섭 기자 = 금융당국과 보험업계가 자동차 수리시 가격은 저렴하면서도 성능·품질은 우수한 품질인증부품 사용 활성화에 나선다.

금융감독원은 20일 소비자의 수리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보험업계와 함께 '품질인증부품 사용 활성화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품질인증부품이란 자동차제작사에서 출고된 자동차의 부품과 비교해 성능·품질은 동일하거나 유사하지만 가격은 자동차제작사가 제조한 OEM 부품보다 저렴한 부품을 말한다. 소비자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가 지정한 기관에서 심사해 인증하고 있다.

그러나 품질인증부품에 대한 소비자 인식 부족과 제한된 인증부품 모델·품목 제한, 재고 부족 및 불편한 구매 환경 등으로 사용실적은 미미한 상황이다.

소비자들은 품질인증부품에 대해 모르거나 단순히 비(非)순정부품으로 안정성이 낮고 품질이 떨어지는 것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긁힘이나 찍힘 등 경미한 자동차 손상시에는 품질인증부품을 활용한 교환수리가 원칙인데도 정비업체가 이를 몰라 OEM 부품으로 교환·수리하는 경우도 있다.

금감원과 보험업계는 소비자가 품질인증부품을 정확히 인지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 등을 보험가입 또는 사고 발생시 문자 등으로 안내하고 홍보 활동도 강화하기로 했다. 보험사 보상직원과 정비업체가 품질인증부품 관련 제도를 바르게 숙지하고 안내할 수 있도록 교육자료도 배포한다.

또 품질인증부품이 실제 자동차 수리시에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정비업체가 수리 견적 작성시 자동으로 해당 차량의 인증부품 목록을 팝업으로 알려주고 실시간 재고 현황과 주문 기능까지 제공하는 '재고확인 및 구매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이는 정비업체가 품질인증부품을 자동차 수리에 활용하기 위해 수리부품이 인증부품 대상인지 수기로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실시간 재고 확인 및 구매가 쉽지 않아 품질인증부품 사용을 꺼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개선된 시스템은 보험사와 정비업체가 수리비계산 및 보험금청구 등에 활용하고 있는 '자동차 수리비 온라인청구 및 손해사정 시스템(AOS)'에 해당 기능을 탑재하는 식으로 구현된다.

소비자도 편리하게 품질인증부품의 실시간 재고와 가격, 판매처 정보 등을 확인해 수리시 활용할 수 있도록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fine.fss.or.kr)에서도 관련 정보가 제공된다.

부품업체가 품질인증부품에 대한 수요를 예측해 적정 수준의 재고를 미리 확보하고 품목도 다양화할 수 있도록 매년 직전 1년간 보험사고로 인한 차량수리시 사용한 부품통계도 부품업체에 제공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OEM부품의 대체재인 품질인증부품이 활성화되면 차량수리비 절감으로 이어져 국민들의 자동차보험료 부담이 경감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phite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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