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곽윤기 "볼 뚫리고 코·입 잘려"…부상에 은퇴 위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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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선수 곽윤기가 심각했던 부상을 딛고 태극마크까지 달 수 있었던 비결을 공개했다.
곽윤기는 먼저 쇼트트랙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운동을 7살에 시작했다. 비염이 엄청 심했는데, TV에서 비염에 빙상 운동이 좋다고 해 시작했다. 그래서 승리욕이 아예 없었다"며 "시합이 다가오면 아프다고 피하려고 했다. 운동선수 자질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특히 여러 차례 심각한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접을 뻔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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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선수 곽윤기가 심각했던 부상을 딛고 태극마크까지 달 수 있었던 비결을 공개했다.
19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곽윤기가 출연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와 만났다.
곽윤기는 먼저 쇼트트랙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운동을 7살에 시작했다. 비염이 엄청 심했는데, TV에서 비염에 빙상 운동이 좋다고 해 시작했다. 그래서 승리욕이 아예 없었다"며 "시합이 다가오면 아프다고 피하려고 했다. 운동선수 자질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특히 여러 차례 심각한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접을 뻔했다고도 했다.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오른쪽 뺨 보조개도 부상으로 생긴 것이라며 "초등학교 2학년 때 앞사람 발에 차여 볼이 뚫렸다. 운 좋게 위치가 보조개라 다행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후로 골절도 두 번 있었고, 앞사람 발에 코를 차여 함몰된 적도 있다. 그때 기억이 끊겨 없지만, 의사 말로는 코와 입술이 잘려 살가죽이 늘어져 병원에 왔다더라. 그때가 정말 그만뒀어야 할 시기였다"고 밝혔다.
부상에 대한 트라우마를 극복한 비결에 대해서는 "부상 이후 앞사람을 보면 스케이트를 못하겠더라. 그냥 '피하는 건 멋 없다'고 생각해 부딪히면서 깼다. 이 정도 위기는 살면서 또 올 거라고 생각했다. 이걸 못 이기면 또 피해야 했다. 그래서 피하고 싶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곽윤기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전부터 은퇴를 고민해왔다고 했다. 다만 은퇴라는 게 사형 선고를 받은 듯한 느낌이라 아직 결단을 못 내렸다고 했다.
그는 "(은퇴를 생각하면) 되게 무기력하고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된 것 같다. 되게 극단적으로 말하면 세상에서 쓸모없는 사람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퇴라는 두 글자가 무겁게 다가온다. '언제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다'는 건 나도 알고 있다. 알지만 후회하고 싶지 않은 마음 때문에 이런 것 같다. 한편으로는 더 이상 예전과 같은 에너지가 남아 있지 않아 힘들기도 하다"고 털어놨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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