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구보 UCL 맞대결, 구보-소시에다드 강인-PSG에 승리할 것" 日의 '정신승리'

우충원 2023. 12. 20.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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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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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이강인-구보 맞대결, 레알 소시에다드가 승리할 것". 

유럽축구연맹(UEFA)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스위스 니옹에서 2023-202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대진 추첨을 진행했다. 

추첨식 결과 F조 2위 PSG와 D조 1위 레알 소시에다드가 16강에서 8강 티켓을 놓고 다툰다. 

UCL 16강전은 내년 2월 13일부터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열린다.

조 1위 그룹과 조 2위 그룹이 맞대결을 펼치고 같은 국적 축구협회 소속 팀은 16강에서 만날 수 없다. 같은 조에 있던 팀도 16강에서 붙지 않는다.

16강에 진출한 팀은 바이에른 뮌헨, 아스날, 레알 마드리드, 레알 소시에다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맨체스터 시티, FC 바르셀로나, 코펜하겐, PSV 에인트호번, SSC 나폴리, 인터 밀란, SS 라치오, 파리 생제르맹(PSG), RB 라이프치히, 포르투다.

F조에서는 도르트문트가 가장 먼저 16강을 확정 지었다. 최종전을 앞두고 이미 16강 진출에 성공했던 도르트문트는 최종전에서 PSG와 겨뤘다. 두 팀은 난타전을 펼쳤지만, 좀처럼 득점이 터지지 않았다. 1-1 무승부로 경기가 종료됐고 승점 11점의 도르트문트가 1위로, 승점 8점의 PSG는 2위로 토너먼트로 향했다.

16강 대진 결과 PSG는 레알 소시에다드와 8강행 티켓을 놓고 다툰다. 레알 소시에다드는 이번 시즌 승점 30점(8승 6무 3패)을 기록한 채 스페인 라리가에서 6위에 자리하고 있다.


특히 이강인과 구보 다케후사의 맞대결로 관심이 쏠린다. 

‘한국 미래’ 이강인과 ‘일본 미래’ 구보는 어릴 적부터 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에서 활동 시기가 겹쳤던 동갑내기 친구다. 마요르카에서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이강인은 2021년~2023년까지 뛰었고 구보는 2021년~2022년까지 마요르카에서 임대생활을 했다.

어린 시절부터 각각 한국과 일본 축구의 미래로 주목을 받았던 이강인과 구보는 나이가 같은 데다 일찌감치 스페인 무대에서 활약해 인연이 깊었다. 유스 커리어를 시작한 것 역시 이강인은 발렌시아, 구보는 바르셀로나에서 나란히 2011년에 시작했다. 이후 구보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유소년 관련 징계 때 잠시 일본으로 돌아갔다가 2019년 다시 스페인 무대로 복귀했고, 이강인은 계속 스페인에 머물렀다.

렐레보는 "레알 소시에다드의 일정이 굉장히 빡빡하다. 따라서 구보가 아시안컵 결승에 진출하면 PSG와 1차전에 나설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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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들도 호들갑을 떨고 있다. 

사커다이제스트는 "레알 소시에다드는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50%의 확률로 2월 20, 21일 UCL 16강 경기를펼칠 수 있다. (PSG와 대진이 확정돼) 따라서 레알 소시에다드는 어려운 일정과 마주하게 됐다"라고 했다.

한참 앞서간 걱정이다. 일본이 아시안컵 결승에 올라야 현실 가능한 우려다. 

또 사커다이제스트에 따르면 두 선수의 만남에 일본 팬들은 "레알 소시에다드는 조 1위로 16강에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최악의 상대를 만났다", "이강인과 구보의 대결이 기대된다. 그런데 레알 소시에다드가 이길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대진 결과가 나오자 두 선수간 맞대결을 흥미롭게 생각하는 구단도 있다. 바로 과거에 이강인과 구보를 모두 품고 있었던 마요르카다.

마요르카는 이날 구단 공식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이강인과 구보의 사진을 나란히 올리며 어느새 성장해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서로를 겨누는 상황을 기념했다. 

마요르카는 이강인과 결별했지만 그를 특히 챙길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구단에 막대한 이익을 안긴 선수이기 때문이다. 

마르카는 "이강인은 마요르카에서 PSG로 이적했다. 이적료는 2200만 유로(311억 원)으로 알려졌다"라고 설명했다.  

2200만 유로는 마요르카 구단 역대 이적료 총액 2위지만, 마요르카가 실질적으로 손에 쥐는 금액은 역대 최고였다.

2004년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던 사무엘 에투의 2500만 유로(355억 원)가 마요르카 구단의 이적료 총액 역대 최고액이다. 다만 당시 마요르카는 에투의 이적료 절반을 에투의 전 소속팀인 레알 마드리드와 나눴다. 이에 실질 이적료는 1250만 유로(178억 원)에 불과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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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강인이 마요르카에 실질적으로 이적료를 가장 많이 남긴 선수인 것이다.


마요르카를 떠나 PSG로 간 이강인은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강인과 구보도 오랜만의 맞대결에 설레는 눈치다. 구보는 소셜 미디어에 빠르게 PSG와 대진을 올리면서 이강인을 태그했다. 또 이강인도 이를 그대로 공유했다.

두 선수는 UCL 16강 대결 이전에 한 번 맞불을 가능성이 있다. 앞서 언급한 아시안컵에서 한국과 일본이 결승에 오르고, 이강인과 구보가 출전한단 조건에서다.

이미 이강인과 구보는 따뜻한 우정을 나누고 있다. 

특히 둘은 서로의 생일 때마다 공개적으로 소셜 미디어를 통해 축하하는 등 훈훈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는 구보가 레알 소시에다드로 떠난 뒤에도 마찬가지였다.

구보는 이강인과 같이 찍은 사진을 공유하며 한국어로 ‘생일 축하해요 형제(Hermano)’라고 적어 화제가 되기도 했고, 이강인 역시 구보의 생일을 잊지 않았다.

이강인과 구보는 각각 한국 대표팀과 일본 대표팀에서 활약 중인 만큼, 아시안컵 출전도 확정적이다. 한국과 일본은 대진표에 따라 결승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다.

한편 2023-2024시즌 UCL 결승전이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만큼 이날 조 추첨자로는 런던 출신의 존 테리가 나섰다. 존 테리는 이번 조 추첨에서 이슈를 끌만한 대진을 만들진 못했지만, 균형 잡힌 추첨을 통해 16강보다는 8강에서 더 큰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대진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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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레알 소시에다드 격돌과 추첨 결과 포르투는 아스날을 만난다. 나폴리는 바르셀로나와 격돌한다. 인터 밀란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PSV 에인트호번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대결한다. 라치오는 바이에른 뮌헨과, 코펜하겐은 맨체스터 시티, 레알 마드리드는 RB 라이프치히와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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