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공격에 갈라진 美여론…"바이든에 불리"

고일환 2023. 12. 20. 05:2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은 미국 사회를 두 쪽으로 갈라놓았습니다.

정치 성향과 인종, 연령대별로 여론이 뚜렷하게 갈리는데, 이런 기류가 내년 대선에까지 영향을 미칠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뉴욕에서 고일환 특파원입니다.

[기자]

뉴욕타임스가 1천16명의 유권자들에게 물은 결과, 민간인 희생이 이어지고 있는 가자지구에 공격을 멈춰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했습니다.

당장 공격을 중단해야 한다는 응답이 44%로, 인질들이 모두 풀려날 때까지 공격을 계속해야 한다는 주장보다 5%포인트 많았습니다.

이를 두고 뉴욕타임스는 "찬반 비율이 사실상 같은 수준"이라며 미국 내 여론이 팽팽하게 갈렸음을 강조했습니다.

<드비티 / 집회 참가자(지난달)> "문제는 아직도 가자에 잡혀있는 인질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들을 구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중 어느 쪽에 더 공감하느냐는 질문에는 정치 성향과 세대, 인종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젊은 층은 팔레스타인에 더 박수를 보냈고, 중장년 층으로 갈수록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경향이 뚜렷했습니다.

10대에서 20대까지는 불과 27%만 이스라엘에 공감을 나타냈지만, 65세 이상은 63%로 껑충 뛰어올랐습니다.

<타렉 애룹 / 집회 참가자(지난달)> "저는 팔레스타인인이 아니고 여기 있는 다수도 그렇지만,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겪는 고통으로 인해 여기 모였습니다."

백인은 이스라엘에, 흑인은 팔레스타인에 더 많은 지지를 보냈고, 공화당 지지자들은 민주당 지지층에 비해 이스라엘에 압도적인 공감을 나타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처럼 양분된 여론이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다양한 인종과 세대의 지지를 아울렀던 지난 대선과는 달리 분열된 사회가 결국 바이든 대통령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뉴욕에서 연합뉴스 고일환입니다. (koman@yna.co.kr)

#이스라엘 #하마스 #미국 #여론 #분열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네이버에서 연합뉴스TV를 구독하세요
연합뉴스TV 생방송 만나보기
균형있는 뉴스, 연합뉴스TV 앱 다운받기

Copyright ©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