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첫 여성 대법관 오코너 추모식서 "장벽 깬 美 선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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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일 별세한 샌드라 데이 오코너 전 연방대법관의 추모식에 참석해 "미국 서부의 딸인 그는 정치계와 국가 양심의 장벽을 무너뜨린 선구자였다"며 애도를 표했다.
19일(현지시간) 폴리티코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수도 워싱턴DC 국립대성당에서 열린 오코너 전 대법관 추모식에서 "그에게 연방대법원은 미국의 기반이었다"며 이같이 추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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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위 있고, 현명하고, 정중하며, 원칙적인 사람"
"대법원이 공화국 가치 수호해야 한다고 믿어"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일 별세한 샌드라 데이 오코너 전 연방대법관의 추모식에 참석해 "미국 서부의 딸인 그는 정치계와 국가 양심의 장벽을 무너뜨린 선구자였다"며 애도를 표했다.
19일(현지시간) 폴리티코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수도 워싱턴DC 국립대성당에서 열린 오코너 전 대법관 추모식에서 "그에게 연방대법원은 미국의 기반이었다"며 이같이 추도했다.
그러면서 여성 최초로 연방대법관으로 재직한 고인을 두고 "여성 세대에 힘을 실어줬다"면서 "여성은 남성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일을 훨씬 더 잘할 때도 많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일생을 기렸다.
아울러 "오코너 전 대법관은 품위 있고, 현명하며, 정중하고, 원칙적인 사람이었다"며 "그는 대법원이 공화국의 가치와 비전을 위한 필수적인 방어선이라고 굳게 믿었다"고 회고했다.
구체적으로 바이든 대통령은 그가 대법관으로 지명됐을 때 상원 의회 법사위원회의 민주당 간사로서 당시 인준 청문회를 통해 성품을 알 수 있었다고 되돌아봤다.
대통령은 "오코너 전 대법관이 평생을 바친 민주주의의 신성한 대의"라며 "우리가 계속 이어가야 할 대의"라고 박수를 보냈다.
추모식은 연방대법관, 의회 의원, 백악관 관료 등의 참석으로 성황리에 마쳤다.
오코너 전 대법관은 1981년 로널드 레이건 당시 미국 대통령에 의해 지명됐다. 당시 애리조나주 항소 법원 판사였던 그는 오래도록 공화당원이었으나 민주당 인사와도 교분이 두터웠다.
지명 당시 51세였던 그는 2006년까지 직을 수행하다 질병에 걸린 남편을 돌보기 위해 대법관직을 사퇴했다. 재임 당시 대법원의 우경화 속에서 중도 보수주의 입장이던 오코너 전 대법관이 상대적으로 진보 인사로 평가됐다.
대법관 사퇴 뒤로 대법원의 우경화가 가속하면서 오코너 전 대법관은 공개적으로 자신이 지지해 내려진 여러 판례가 해체됐다고 개탄했다.
그는 1952년 최고 성적으로 미국 스탠퍼드대 법대를 졸업했지만, 주요 법무법인에서 서기로 밖에 일자리를 구할 수 없었다. 여성 대법관이 되리라고 기대하기 어려운 시대상이었다.
그러나 레이건 당시 대통령이 1980년 선거 유세에서 여성 대법관 임명을 공약하고, 당선 뒤 오코너 전 대법관을 지명하면서 파격 인사가 단행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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