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신나선 하나·교보·카카오, 디지털 보험사 CEO '외부수혈'

전민준 기자 2023. 12. 20.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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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와 교보생명, 카카오페이가 만성 적자에 빠져있는 디지털 보험 자회사의 흑자전환을 위해 외부 출신 임원을 CEO(최고경영자)로 택했다.

앞서 교보생명 이달 1일 디지털 보험 자회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 신임 대표도 김영석 전 SK바이오사이언스 전략기획실장이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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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보험사들이 체질 개선을 위해 외부 인재를 CEO로 선임하고 있다./사진=하나손보
하나금융지주와 교보생명, 카카오페이가 만성 적자에 빠져있는 디지털 보험 자회사의 흑자전환을 위해 외부 출신 임원을 CEO(최고경영자)로 택했다. 대내외 위기를 돌파하고 변화와 혁신을 꾀하겠다는 구상이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전날(19일) 하나금융그룹은 관계회사경영관리위원회에서 배성완 전 삼성화재 부사장을 하나손보 신임 대표로 추천했다. 차기 하나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으로 추천된 배성완 전 삼성화재 부사장은 1968년생으로 영남대 경제학과를 졸업 후 삼성화재에 입사했다.

하나금융은 배 전 부사장이 GA(법인보험대리점) 사업부장과 장기보험부문장 등을 역임하는 등 손해보험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기획과 영업 분야 등에서 전문 역량을 갖추고 있어 새롭게 하나손보를 이끌어 갈 적임자로 판단했다.

하나손보 대표에 외부 출신이 선임된 것은 하나손보 창사 이후 처음이다. 하나금융지주의 강한 혁신 의지가 담겨 있는 것이다. 하나손보는 2020년 출범 첫해 16억원 적자로 출발했지만 2021년엔 사옥매각 등에 힘입어 207억원 흑자를 달성했다. 하지만 수익성 한계에 직면하며 지난해 당기순손실 702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올 상반기에도 당기순손실 180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교보생명 이달 1일 디지털 보험 자회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 신임 대표도 김영석 전 SK바이오사이언스 전략기획실장이 선임됐다. 신규 선임한 김영석 대표는 서울대 사범대학을 졸업한 뒤 글로벌 경영 컨설팅 기업 액센츄어, EY한영에서 카카오뱅크 설립을 돕는 등 디지털 리더로서 경영 자문을 수행했다. 이후 AIA생명에서 CTO와 COO를 역임했으며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최고 전략기획담당 임원을 역임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지난 2013년 국내 최초 인터넷 전업 보험사다. 총자산 320억원 규모로 교보생명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출범 이후 10년 동안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올해 상반기 91억14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설립 첫해인 2013년 50여억원 적자를 낸 이후 2020년 132억원 적자, 2021년 159억원 적자, 2022년 139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카카오페이손보도 올 7월24일 주주총회를 열고 장영근 대표를 제2대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장 대표는 1976년생으로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후 매사추세츠공대(MIT) MBA 과정을 거쳤다. 이후 그는 SK텔레콤과 베인앤컴퍼니에서 활동 후, IT 스타트업 랩식스케이를 창립했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출범 당시부터 고객이 원하는 보장을 선택할 수 있고 일상생활에 보장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보험상품을 추구해왔다는 점에서 장 대표 내정자의 볼트테크코리아에서 경험이 보험 사업 전력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지난해 10월 출범한 이후 매분기 적자를 기록하는 등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 하고 있다.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손보는 출범 첫해인 지난해 26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며 올해 1분기에도 85억원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풍부한 네트워크와 전문성 등을 포함해 분위기 쇄신을 위해 대형 손보사 출신을 점차 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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