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이 곧 무기"…자신감 넘치는 SF 이정후, 오타니와 비교엔 '손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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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빅리그로 향한 한국인 선수 중 역대 최고의 대우로 미국행에 성공한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일본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29·LA 다저스)와 비교에는 손사래를 쳤다.
이정후는 "오타니는 전 세계에서 제일 야구를 잘하는 선수다. 반면 나는 이제 시작하는 단계다. 계약 총액 등 모든 면에서 비교가 안 된다"며 "오타니와 날 라이벌 구도로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속내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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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에서 가장 잘 하는 선수, 나와 비교 안 돼"
(인천공항=뉴스1) 문대현 기자 =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빅리그로 향한 한국인 선수 중 역대 최고의 대우로 미국행에 성공한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일본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29·LA 다저스)와 비교에는 손사래를 쳤다.
최근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달러(약 1462억원)의 대형 계약을 맺은 이정후는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했다.
류현진(36·FA),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보다 높은 연평균 보장액을 받을 만큼 가치를 인정 받은 이정후는 당당한 모습으로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정후는 거액의 계약에 부담을 느낄 법도 했지만 부담 대신 기대가 크다고 했다.
그는 "명문 구단에 좋은 조건으로 계약하게 됐다. 처음에는 부담도 됐지만 에이전트가 '너가 어릴 때부터 해온 야구에 대한 보상'이라고 하는 말을 듣고 부담 대신 기대감이 커졌다. 성적으로 구단에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정후가 쓰게 될 오라클파크는 펜스가 높아 타자에게 다소 불리한 구장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이정후는 자신감에 넘쳤다.
그는 "(홈플레이트에서) 우측 담장까지는 짧게 느껴졌지만 담장이 매우 높더라. 그러나 나는 홈런타자가 아니다. 홈런을 의식하기 보다는 좌우 빈 공간으로 타구를 날려 내 장점을 살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샌프란시스코에선 스플래시 히트(오라클파크의 우측 담장을 넘겨 맥코비만 바다로 공을 보내는 장외 홈런)가 유명하다고 하니까 그것도 꼭 이뤄보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이정후는 이외에도 질의응답 내내 자신감을 표출했다.
그는 "올 시즌 초반 타격폼을 바꾸다 성적이 부진했지만 오히려 미국에선 좋은 성적을 내는 속에서도 더 좋은 결과를 위해 폼을 수정했다는 자체를 높게 평가해줬다"며 "장타를 의식해 무리하게 폼을 바꾸기 보다 하던대로 부딪혀 보려 한다"고 강조했다.
또 "비시즌 계속해서 개인 운동을 해온 덕에 지금 몸 상태는 최상이다. 한국에 머무는 동안 이 컨디션을 잘 유지하고 내년 초 미국으로 출국해 컨디션을 유지하겠다"고도 했다.
그러나 앞으로 빅리그에서 맞대결을 벌이게 된 오타니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겸손함을 보였다.
오타니는 이정후에 앞서 LA 에인절스에서 다저스로 유니폼을 갈이 업었다. 계약 규모는 무려 10년 총액 7억달러(약 9210억6000만원)에 달했다. 이는 북미 프로스포츠 최대 규모다.
총액만 보면 이정후보다 6~7배 가량 높다. 오타니가 이정후보다 먼저 성공을 거둔 선수임은 틀림 없지만 한일 양국을 대표하는 슈퍼스타가 함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경쟁하게 된 것에 많은 이들이 주목하는 상황이다.
특히 샌프란시스코와 다저스는 전통의 지구 라이벌이라 관심도가 더 크다. 하지만 이정후는 이런 상황에 대해선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자신은 오타니와 비교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정후는 "오타니는 전 세계에서 제일 야구를 잘하는 선수다. 반면 나는 이제 시작하는 단계다. 계약 총액 등 모든 면에서 비교가 안 된다"며 "오타니와 날 라이벌 구도로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속내를 전했다.
그러면서 "(오타니가) 나보다 더 뛰어난 선수이기에 같이 경기를 한다 해도 내가 부담되는 건 없다. 그저 경기에서 내가 할 것만 열심히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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