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들, 에코프로·포스코株 편식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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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개인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변하고 있다.
에코프로·포스코그룹주 중심으로 사들이던 개미들이 그동안 소외받던 우량주를 담으면서 내년을 기약하는 것으로 보인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최근 한 달 동안의 순매수 상위종목이 에코프로그룹주와 포스코그룹주가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개미들이 저가 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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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개미(개인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변하고 있다. 에코프로·포스코그룹주 중심으로 사들이던 개미들이 그동안 소외받던 우량주를 담으면서 내년을 기약하는 것으로 보인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최근 한 달 동안의 순매수 상위종목이 에코프로그룹주와 포스코그룹주가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개미들은 에코프로비엠만 591억원 순매수(12위)할 뿐, 에코프로(-2810억원), 에코프로머티(-1842억원), POSCO홀딩스(-1063억), 포스코퓨처엠(-637억원) 등 대부분의 종목들을 순매도하고 있다.
순매수가 가장 많았던 종목은 새내기주 LS머트리얼즈로 3380억원을 사들였다. 지난 12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LS머트리얼즈는 상장일에 공모가 대비 300% 상승하며 ‘따따블(공모가의 4배)’을 기록한 바 있다. 이날 주가는 4만5400원에 거래를 마치며 공모가 6000원 대비 7배 이상 올랐다.
눈에 띄는 종목은 순매수 2위 LG전자(2887억원)이다. LG전자 주가는 9만원대로 떨어지며 올해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가전 수요가 줄어들 거란 우려 때문에 일부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개미들이 저가 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박영우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4·4분기 실적 부진을 예상하면서도 "악재가 다수 반영됐기 때문에, 2024년에 대해 고민해 봐야 하는 시기"라며 “현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81배로, 과거 3년 PBR 평균인 1.2배와 비교해 저평가 구간에 위치한다”고 전했다.
삼성SDI(2710억원)와 LG에너지솔루션(1784억원)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두 종목 모두 상반기에 고점을 찍은 이후 하락세를 보여왔던 종목이다. 특히, 삼성SDI는 지난 3월 80만원에 육박하다 지난달 고점 대비 절반 수준인 40만원대 초반까지 내려 앉은 상황이다.
이 종목들도 개미들이 저점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전기차(EV) 수요 둔화, 수주 공백, 고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등으로 내년 2차전지 주가 향방을 예상하긴 어려운 상황"이라며 2차전지주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하면서도 업계 최선호주로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를 꼽았다. 업황이 좋아지면 생산 역량을 갖추고 저평가를 받고 있는 두 종목이 가장 먼저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이유다.
다만, 최근 개미들의 매도세가 강해지면서 국내 증시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상황이다. 최근 한 달 동안 개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코스피·코스닥)에서 5조4722억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연말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하고 있으나 상승 탄력은 다소 둔화할 것"이라며 "개인 투자자들의 매물 출회 여부가 증시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연말 국내 고유 수급 이벤트인 대주주 양도세 불확실성이 증시 전반에 걸쳐서 수급상 단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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