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만전자 간다는데..." 개미, 삼성전자 연일 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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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국민주' 삼성전자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시선이 차갑다.
연일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도 하며 포트폴리오에서 정리하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개인은 삼성전자를 962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반도체 불황이 끝나고 반등세가 기대된다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지만, 정작 대장주인 삼성전자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시선은 차가운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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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개인은 삼성전자를 962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이 기간 유가증권(코스피)시장 종목 가운데 순매도 1위다. 이번 달 들어 3거래일을 제외하고 모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삼성전자를 대거 순매수 하고 있는 점과는 다른 양상이다. 이번 달 들어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6287억원어치 사들이며 순매수 1위에 올려뒀다. 같은 기간 기관도 3559억원어치 사들이며 코스피 종목 중에 가장 많이 순매수 했다.
반도체 불황이 끝나고 반등세가 기대된다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지만, 정작 대장주인 삼성전자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시선은 차가운 분위기다. 개인들의 매도 공세가 이어지며 주가도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달 들어 삼성전자는 7만2800원에서 7만3400원으로 0.82% 오르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1.31% 오른 점과 비교하면 시장 평균을 밑도는 수준이다. 지난달 7만원대를 회복한 이후 7만원 초반에서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부진한 주가와 다르게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에 연일 장밋빛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내년부터 메모리 가격이 반등하는 등 업황이 회복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진단이다.
지난 17일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9만3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내년 기준 주가자산비율(PBR)은 1.3배로 과거 삼성전자 평균 대비 낮은 상태라는 점을 근거로 추가 상승 여력이 높다는 의견이다.
국내 증권사도 반도체 업황 회복을 근거로 삼성전자에 대해 긍정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KB증권에 따르면 내년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올해 대비 66% 성장하는 큰 폭의 반등세가 예상된다. 특히 2025년 글로벌 D램 시장은 인공지능(AI) 시장 확대에 따른 고부가 D램 수요 증가로 1040억달러 규모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기대된다. 직전 최대치는 2021년 시장 규모(935억달러)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특히 이번 반도체 상승 사이클은 과거 PC, 스마트폰 등 B2C 중심의 업 사이클과 달리 AI 시장 확대와 B2C 수요 회복이 동시에 발생하고 있어 과거와 다른 기울기의 사이클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며 반도체 업종의 최선호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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