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SK, KT 누르고 3연승
KCC는 모비스 꺾고 4연승 질주
올 시즌 최고의 외국인 선수 중 하나는 수원 KT 패리스 배스(28·미국)다. 드리블에 이은 돌파에 밖으로 빼주는 패스가 일품이다. 앞선 21경기 평균 24.5점 9.7리바운드 3.7어시스트를 올렸다. 가장 강력한 무기는 외곽슛. 경기당 3점슛 3.0개를 40.2% 확률로 꽂아 넣는다.
전희철 서울 SK 감독은 19일 KT전에서 배스의 외곽슛을 틀어막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봤다. 그래서 배스가 공을 잡으면 슛 공간을 주지 않기 위해 담당 수비수가 가깝게 붙었다. 슛이 여의치 않은 배스가 돌파를 시도하면 자밀 워니(29·미국)와 오세근(36)이 동시에 뛰어와 골밑을 막아섰다. 밖으로 빼주는 패스는 안영준(28)이 길목에서 뺏어냈다. 공격에선 워니가 배스를 상대로 몸싸움을 하면서 힘을 뺐다. 배스만을 막기 위해 철저히 준비한 전술이었다.
배스는 3점슛 10개 중 단 2개만 넣으면서 12점에 그쳤고, SK는 85대71로 거뜬히 승리했다. SK 워니가 29득점 10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오세근(11점)과 안영준(10점)이 힘을 보탰다. 3연승을 달린 4위 SK(13승8패)는 3위 KT(14승8패)를 반 경기 차이로 바짝 추격했다. 전희철 감독은 “전반적으로 준비한 걸 선수들이 잘해줬다”고 했다. 송영진 KT 감독은 “내가 경기 준비를 더 철저히 했어야 했다”고 자책했다. 배스의 파트너 KT 하윤기(24)는 11점으로 부진했다.
같은 날 울산동천체육관에선 부산 KCC가 울산 현대모비스를 84대81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몽골에서 귀화한 슈터 이근휘(25)가 3점슛 5개를 포함해 20점을 올리며 승리의 중심에 섰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