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또 아비규환 김포골드라인… 대형사고 터져야 움직일 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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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철'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 전동차 1대가 엊그제 출근길에 고장으로 멈춰 섰다.
고장 난 열차를 차량기지로 입고하는 구원열차마저 일시 멈춰 서면서 양방향 전 구간 철도 운행이 무려 50분간 중단되거나 지연됐다.
현재 23편성을 28편성으로 늘리겠다는 건데 김포골드라인은 1편성당 열차가 2량뿐이어서 달랑 10량이 증차될 뿐이다.
노후화가 진행돼 고장이 잦은 김포골드라인 열차들에 대한 안전 점검을 강화해야 함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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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철’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 전동차 1대가 엊그제 출근길에 고장으로 멈춰 섰다. 고장 난 열차를 차량기지로 입고하는 구원열차마저 일시 멈춰 서면서 양방향 전 구간 철도 운행이 무려 50분간 중단되거나 지연됐다. 열차에 갇혀있던 여성 2명은 호흡곤란으로 병원에 이송됐고, 운행 재개 후 승객들이 몰리면서 아찔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지옥도 이런 지옥이 따로 없다.
가뜩이나 출퇴근 시간대 정원의 2배 이상, 많게는 3배 가까이 탑승하는 김포도시철도는 이날 아비규환을 방불케 했다고 한다. 전동차가 멈춰 서거나 지연되면서 역사는 이용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열차 안팎 여기저기에서 압사 사고 공포감이 커지며 고성이 오갔다는 경험담들이 쏟아졌다. 10여 명이 호급곤란을 호소했고 여성 2명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운영사 측이 대체버스 10대를 투입했지만 역부족이었고, 제때 안내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한다.
김포골드라인 승객들은 거의 매일 압사 위험에 시달린다. 지난 4월에도 출근시간에 10대 여고생과 30대 여성이 호흡곤란으로 쓰러져 119구급대가 출동했다. 1㎡당 7, 8명인 열차 밀집도는 이태원 참사 당시와 엇비슷할 정도다. 4월 사고 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버스전용차로 운영 등 대책을 내놓았지만 별반 달라진 건 없다. 최근 3개월간 골드라인에서 발생한 응급환자는 135명으로 하루 평균 2.6명에 달한다.
얼마 전 여당은 국비를 투입해 증차를 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현재 23편성을 28편성으로 늘리겠다는 건데 김포골드라인은 1편성당 열차가 2량뿐이어서 달랑 10량이 증차될 뿐이다. 이런 찔끔 증차로 해소될 상황이 아니다. 게다가 예산권을 쥔 기획재정부는 이조차도 부정적이라고 한다.
이젠 정말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5호선 노선 연장과 가변형 버스전용차로(BTX) 도입 등 가능한 대책에 속도를 내야 한다. 노후화가 진행돼 고장이 잦은 김포골드라인 열차들에 대한 안전 점검을 강화해야 함은 물론이다. 정말 대형 사고가 터진 뒤에야 움직일 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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