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새 외교안보팀, 한반도 위기 활로 뚫을 책임 막중하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을,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조태열 전 주유엔 대사를 지명했다.
안보실엔 경제안보를 총괄할 3차장도 신설된다.
새 안보실장까지 선임되면 2기 외교안보라인 출범으로 분위기 일신도 기대된다.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이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새 외교장관과 안보팀의 책임도 어느 때보다 막중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을,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조태열 전 주유엔 대사를 지명했다. 안보실엔 경제안보를 총괄할 3차장도 신설된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지만 한 달 가까이 공석이었던 국정원장과 총선에 나가는 외교부 장관의 후임을 정해 공백을 메운 건 늦었지만 다행이다. 새 안보실장까지 선임되면 2기 외교안보라인 출범으로 분위기 일신도 기대된다.
먼저 신임 국정원장은 어수선한 조직을 추스르고 기강을 바로 세우는 게 급선무다. 음지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도 알려져선 안 될 국정원의 조직 내 갈등이 외부로 생중계되는 상황이 반복돼선 곤란하다. 새 수장을 중심으로 하나가 되는 게 마땅하나 구성원의 자긍심도 존중돼야 세계적인 정보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다.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이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새 외교장관과 안보팀의 책임도 어느 때보다 막중하다. 지난달 군사정찰위성을 궤도에 올린 북한은 18일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까지 발사했다. 한미 동맹 강화를 통한 대비책을 더욱 철저하고 촘촘하게 짜야 할 때다. 내년 미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더라도 한미 핵확장억제 체계는 흔들리지 않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러한 담보가 여의치 않을 땐 최악의 상황을 상정한 독자 대응책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끝까지 남북 대화의 문을 닫아선 안 되고, 긴장 고조와 우발적 충돌을 지양해야 한다는 건 기본이다.
미중 전략 경쟁과 공급망 재편 상황에서 안보실에 경제안보 사령탑을 두기로 한 건 반가운 일이다. 특정국에 쏠린 원자재 의존도를 낮추고 외교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공급망 위기 시 공동 대응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시급하다. 그렇다고 중국이나 러시아를 배제하는 건 어리석다. 1기 외교안보팀이 미일에 치중해 균형감을 잃은 건 아쉬운 대목이다. 어제의 적이 내일의 친구가 되는 게 국제사회 현실이다. 새 외교안보라인은 국익을 최우선한 실리 외교와 열린 외교로 현 한반도 위기를 극복할 활로를 찾는 데 집중하길 바란다.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경복궁 최초 낙서범은 17세 남성... "낙서하면 돈 준다고 했다"
- "우린 푸바오가 연예인인데…" 과잉 경호 논란 아이돌, 이번엔 갑질 의혹
- 부쩍 늘어난 혼자 병원에 오는 암환자들
- "친구가 아니라 부하" '학폭'에 살해된 여고생 유족의 울분
- [단독] 기차 기다리는 승객 맘에 안 든다고 망치로 뒤통수 '쾅'... 위험해지는 열차
- "엄청난 배신감"… 예산시장 살린 백종원, 국민신문고 신고 당한 이유는
- '경성크리처' 한소희, 얼굴 부상에 목에 담까지..."잘하려는 욕심에"
- 배우 나문희, 오늘(19일) 남편상…지병으로 별세
- 정우성 217번 무대인사 개근… '서울의 봄'이 빚은 진풍경들
- 한동훈 "세상의 모든 길, 처음엔 길이 아니었다"... 비대위원장 임박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