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건강 위해 유산균 찾고 있다면… 생존력 높은 ‘EPS 균주’ 확인하세요”
프로바이오틱스는 장내 유익균을 늘리고 유해균을 억제해 건강한 장 환경을 만든다. 최근 몇 년 새 면역력의 70∼80%가 장에 달려 있다는 정보가 확산되면서 프로바이오틱스를 기본으로 섭취하는 사람들이 늘기도 했다. 하지만 정작 효과를 체감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프로바이오틱스 브랜드가 난립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유산균을 고르기가 더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보통 프로바이오틱스 구매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보장 균수다. 식약처 기준 프로바이오틱스의 1일 최대 함량은 100억 CFU(제품 1g당 유산균을 측정하는 단위)다. 프로바이오틱스 보장 균수는 유통기한 내 살아 있는 균수를 의미한다. 보장 균수가 많다고 장에 정착하는 것을 담보하진 않는다. 투입량이 많더라도 위산, 담즙, 췌장액 등에 의해 사멸할 가능성이 있고 바로 배설될 수도 있다. 유산균의 장 도달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함께 담는 것이 프리바이오틱스, 포스트바이오틱스이다. 프리바이오틱스는 유산균의 먹이, 포스트바이오틱스는 프로바이오틱스가 생성하는 대사산물을 말한다. 두 성분은 유산균의 자생을 돕는 역할을 한다. 균주 자체의 생존력이 높은 경우도 있다. 2023 IPC 국제학회에서 주목받은 EPS 유산균이 주인공이다. IPC는 장 건강과 장내 미생물 분야 세계 최대 학술대회로 꼽힌다. 이번에 발표된 EPS 균주는 동아제약과 가천대학교의 공동 연구로 개발됐다.
EPS는 유산균이 생성해내는 대사산물의 일종이다. 유산균이 발효하며 표면을 끈적한 점성으로 감싸준다는 점이 특징이다. 덕분에 사람의 몸에서 사멸하기 쉬운 균주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EPS는 그 자체로 콜레스테롤 저하, 면역 조절, 변비 개선 등의 생리 활성 기능을 갖추고 있기도 하다. 가천대와 동아제약은 EPS 구조 분석과 스크리닝 등의 방법을 통해 특정 두 균주가 EPS를 자체적으로 생성해내는 능력이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두 균주는 별도의 프리바이오틱스, 포스트바이오틱스를 투입하지 않더라도 위장관 안정성이 뛰어나고 장 부착능도 우수하다. 물론 설계에 따라 특화된 성분을 추가했을 때 효과는 극대화된다.
사람은 각자 고유한 마이크로바이옴(미생물 생태계)을 가지고 있다. 기존에 갖고 있는 39조 개의 미생물 체계에 녹아들지 못하면 일시적 효과에 그치거나 바로 배설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EPS 균주는 뛰어난 내산성과 내답즙성, 내췌장액성을 바탕으로 몸속 마이크로바이옴에 적응하는 능력을 갖췄다. 개인별 고유의 미생물 생태계와 조화롭게 공생한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접근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해균의 활동을 억제하고 유익균을 더 활발하게 움직이게 만드는 EPS의 기능은 연구 결과로도 입증됐다. 프리바이오틱스 이눌린보다 장내 유익 균주인 락토바실러스균과 비피더스균을 더 증진하는 효과를 증명했다. 락토바실러스균은 3.2배, 비피더스균은 13배나 차이가 났다. 유해균 생장 억제 활동은 최대 67%로 나타났다. EPS 균주 연구는 미생물 연구 분야에서 권위 있는 SCI급 국제 저널 ‘Microorganisms’ 와 ‘Food Science and Biotechnology’에 게재됐으며 특허로도 등록했다.
EPS는 오래전부터 발효유, 김치 등 선조들이 섭취해 왔던 물질이다. 장 환경은 식이 습관, 체질 등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자주 먹는 식재료에 의해 미생물 생태계의 차이가 생긴다. 특정 인종에서만 발견되는 미생물 군집도 있다. 고유의 미생물 생태계에 잘 녹아들기 위해서는 한국인의 장에서 유래한 균주를 투입하는 것이 좋다. EPS 균주는 건강한 한국인의 장에서 유래한 것은 물론 항생제 내성 테스트, 유전자 독성 검사 등에서 안전성을 확보했다. 한국인에게 특화된 균주를 오래도록 섭취할 가능성을 확보한 것이다.
동아제약은 EPS 균주를 활용한 프로바이오틱스 브랜드 ‘락토바이브’를 선보인다. 락토바이브의 대표 품목은 가족 모두 챙겨 먹기 좋은 분말형 타입의 ‘패밀리’와 집중적인 장 컨디션 관리가 가능한 100억 CFU의 ‘프로’다.
황해선 기자 hhs255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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