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핑크로 갈아입은 ‘미스트롯3’… 노래 실력 빼고 다 바꿨다
더 높아진 실력 빼고는 다 바꿨다. 21일 목요일 밤 10시 첫 방송하는 TV조선 ‘미스트롯3′가 이전과 확 달라진 경연 방식과 스타일 등을 앞세우며 ‘차세대 트로트 예능’의 출발을 알렸다. 쏟아지는 트로트 예능에 피로감을 느껴온 시청자들에게 시각적·청각적 신선함을 선사하겠다는 것이 제작진의 각오. 그간 ‘틀면 또 트로트’라는 뜻의 ‘또로트’라는 조어(造語)가 생겨나고, 익숙한 얼굴의 참가자들이 나와 ‘재방송인 줄 알았다’는 시청자들 지적에 귀 기울인 결과다. 새롭게 선보이는 미스트롯이 어떤 새로움을 선사할지 짚어본다.
◇'감성 거인’들이 몰려온다… 거세진 10대 파워
지난 1일 ‘미스트롯3′에 참가하는 72인의 얼굴이 전격적으로 공개되자, 각종 커뮤니티와 유튜브 채널 등에서 제3대 트로트 여왕 후보자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KBS ‘트롯전국체전’ 동메달 출신 14세 ‘트로트 프린세스’ 오유진, ‘리틀 이미자’ 애칭으로 불리는 15세 정서주, MBC ‘트로트의 민족’ 2위 출신의 ‘트로트 아이유’ 19세 김소연 등이다. 각종 트로트 오디션이나 가요제 수상을 통해 실력을 인정받은 배아현(27)·최향(28)·풍금(41) 등 실력자가 즐비한 가운데 10대 소녀들이 부상하고 있다. 네이버 TV ‘미스트롯3′ 자기 소개 영상에서도 19일 기준 오유진이 1만 2000회, 정서주가 1만 1000회로 10대 출연진 중 1·2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KBS 전국노래자랑 연말 결선에서 역대 최연소로 대상을 받은 11세 ‘트로트 신동’ 빈예서와 KBS 전국 노래 자랑 인기상 수상 경력의 ‘MZ 트로트 요정’ 19세 나영에 대한 관심도 높다. 패기와 에너지로 중무장한 10대 ‘감성 거인’들의 도전이 기대된다.
◇주목받는 팝·오페라·뮤지컬 출신 도전자들
미스트롯3는 기존 빨간 의상 대신 올해 가장 ‘핫’(hot·뜨는)한 색상인 핫핑크로 새 단장했다. 가장 트렌디하면서도 에너지 넘치는 색상. 눈에 띄는 색상 변화만큼이나 ‘미스트롯3′는 이전보다 색다른 음색의 도전자들이 많았다는 후문. 시즌1·2를 통해 국악 전공자들을 대거 발굴하면서 우리 소리의 맥을 이었다면, 이번엔 팝·오페라·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와 결합한 도전자들이 많아졌다. 각종 음악 예능 MC로 확고히 자리 잡은 붐 마스터가 “트로트 조수미가 나왔다”고 공언할 정도. 음악방송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시즌4(2018)’에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대표곡인 ‘생각해봐요(Think of Me)’로 1400만 조회 수를 기록한 ‘대전 임수정’ 염유리, 각종 CM송으로 인기를 끈 소프라노 출신 팝페라 가수 복지은,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 하도영(배우 정성일) 비서 역할로 나온 뮤지컬 배우 양서윤 등 여럿이다. 올해 미스코리아 미(美)에 오른 데 이어 ‘트로트’에서도 미스코리아에 도전하는 조수빈과, 리듬체조 국가대표 출신 신수지, ‘걸어다니는 인형’으로 불리는 러시아 출신 방송인 안젤리나 다닐로바 등도 화제다.
◇배우 허성태 오프닝에 1라운드 데스매치…시작부터 강력하다
미스·미스터트롯 시리즈는 화려한 군무의 오프닝 무대가 특징. 이번엔 ‘오징어게임’ ‘소년들’ 등에서 열연한 배우 허성태가 무대를 점령했다. 허성태는 온몸을 아래위로 끈적하게 흔드는 웨이브의 이른바 ‘코카인 댄스’를 유행시키며 올해 여름 싸이의 ‘흠뻑쇼’ 오프닝에 등장해 선풍적 열풍을 일으킨 주인공. 그는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댄스 크루인 프라임킹즈와 합동 무대를 연다.
마스터 군단은 더 강해졌다. 믿고 보는 MC 김성주를 필두로 장윤정·김연자·진성·붐·장민호·알고보니 혼수상태가 시즌3에서도 마스터석을 지킨다. 여기에 ‘보컬의 신’ 김연우와 ‘음악 감독의 신’ 박칼린이 합류해 더욱 냉철하면서도 따뜻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슈퍼주니어 은혁과 빌리 츠키는 아이돌 그룹 출신 경험담에 바탕한 심사를 선보인다. 황보라와 이진호는 시즌3 도전자들의 스타성과 예능감을 짚어낼 예정. 미스터트롯2 진 안성훈과 선 박지현도 특별 마스터로 나와 경험을 들려줄 예정이다.
1라운드부터 팀별 ‘데스매치’(두 팀이 겨뤄 한 팀 탈락)가 펼쳐지는 등 경연 방식도 확 바뀌었다. 박재용 TV조선 국장은 “참가자들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방식에 많이 당황해 그만큼 의외의 결과가 많아졌다”면서 “이전 시즌에는 없었던 새로운 미션들도 준비돼 있어 더욱 박진감 넘치는 구성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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